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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새하얀 눈이 거칠게 보일 때...

by yunheePathos 2018. 2. 23.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비 속에서 무엇을 어찌해야할 바 모르는 처마 밑 홀로된 어린 새처럼 

나의 시간은 오늘 하루도 거친 눈발 속에 힘없이 사라진다. 

20년 전 삶이 묻어있는 골목에서 마주한 거친 눈 세례가 애처롭다. 

그 눈 밭을 헤치며 아니 그대로 품에 안고 맞으며 굳건히 가보는 수밖에. 

종로 2가에서. 2018.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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