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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컬, YMCA/YMCA

2018 YMCA/YWCA 국제평화기도주간 공동예배 청년선언문

by yunheePathos 2018. 11. 18.

대학YMCA전국연맹  청년선언문

대학YMCA전국연맹 총무 차민재

 

우리는 지난 4.27 판문점선언과 남북, 북미 정상회담들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가 오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평화와 통일은 이제 우리 앞으로 한 발짝 더 다가왔고, 전세계가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 그리고 통일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을 통해 시민에 의한 새로운 정부가 탄생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평화통일을 위한 행보는 모든 상황에서 서로를 향한 총구를 내리고 함께 화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2007년 이후로 첫 정상회담이 있었으며, 이례적으로 한 해에 3차례의 정상회담이 성사되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전쟁은 무섭고 두렵습니다. 우리는 남·북한의 전쟁 종식을 환영하고 지지합니다. 지난 70여년간 전쟁에 대한 위협을 직접 느낀 우리는 항상 이 긴장상태와 전쟁이 끝나길 기도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평화가 우리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이제 평화를 실천해야 합니다. 전세계가 주목한 가운데에서 남·북한이 주체가 되는 평화와 통일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이전까지는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에 의해 한반도의 평화가 좌지우지 됐었지만,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한반도를 지키고 평화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한반도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고,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서로를 겨눈 총구를 내리고 있는 평화의 시작점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남·북간의 꾸준한 교류를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싸움이라도 서로 대화가 없으면 풀 수 없듯, ·북간의 문제도 꾸준한 대화와 이해관계 구축이 없다면 절대 풀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제 현 정부가 만들어 놓은 꾸준한 소통과 교류의 장을 이어받고, 더 큰 평화의 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다른 국가들의 개입 없이 남·북 사이의 타협이 제일 중요합니다.

청년들은 청년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확대해야 합니다. 통일 이후를 상상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는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청년들은 사회 여러 부분에서 문화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들에게는 청년들만의 문화가 형성되어있습니다. 청년들의 지속적인 만남과 교류를 통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 안의 공통점들을 발견해나가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문화 교류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확대하고, 서로를 공감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더 이상 북한에 대해 동질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청년세대에게는 가까이에서 느끼는 북한이 필요합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남북단일팀이 가져다 준 공동체의식이 청년들에게 새로운 바람이 되었듯, 더 가까워지는 남북은 새로운 평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우리들은 아직 통일을 위해서 해야 할 일,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한반도는 우리의 무대입니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 한반도를 지키며,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당연함이 당연한 사회를 위하여

  임희진 서울YWCA 대학 청년 Y 회장


저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요즘은 페미니즘, 성평등이라는 말만 꺼내도

유별나고 불편한 존재로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되지요.

그럼에도 저는 감히 저를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겠습니다.

 

미투운동은 제가 살아오며 경험한 차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했습니다.

저뿐만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여성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추행과 희롱, 차별, 폭력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은 지금이 여성상위시대라고 말합니다.

 

저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중화장실에서 살해당하거나, 불법촬영을 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명절마다 고된 노동을 하거나, 독박육아에 시달리고 싶지 않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월급을 적게 받고, 승진에서 누락되거나, 경력단절을 겪고 싶지 않습니다.

믿기 어렵지만, 제가 살고 있는 사회는 아직 그런 곳입니다.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캣콜링을 당하기 일쑤이고,

어떤 나라에서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성기의 일부를 절단하는 할례를 당하거나,

혼전 성관계를 한 여성은 아버지로부터 돌로 머리를 맞아 살해당합니다.

믿기 어렵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아직 그런 곳입니다.

 

꽃처럼 예쁜 모습으로 분위기를 환하게 하거나,

덜 중요한 일들을 묵묵히 감당하는 삶,

남성들은 상상도 못할 불안을 경험하고,

부당한 차별도 묵묵히 겪어내야 하는 삶,

저는 이러한 삶을 거부합니다.

 

주님은 여성과 남성을 당신의 형상대로, 평등한 존재로 지으셨음을 믿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 믿음이 당연하게 드러나지 않는 우리 사회는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이 시대의 청년들, 그리고 미래의 청년들에게 더 살만한 세상을 물려주는 것,

이것은 YWCAYMCA가 함께 꾸는 꿈이라 믿습니다.

성평등한 사회를 갈망하는 청년들의 외침에 귀기울여주세요.

그리고 우리에게 성평등한 사회를 물려주세요.

 

감사합니다. 



2018 세계YMCA/YWCA 국제평화기도주간 기도 자료집과 예배순서지 보기

 

11월 12일 오전 10시, 서울 YWCA대강당에서는 '세계YMCA&YWCA 국제친선 및 기도주간 연합예배'가열렸습니다.

'선한 세상을 위한 청년운동'을 주제로 열린 이번 예배에는 한국YMCA전국연맹과 YWCA가 함께 했고 청파교회의 김기석 목사가 말씀을 전했습니다.

연맹의 김나리, 김진우, 서민영, 이건열 간사와 한국YWCA연합회, 서울YWCA 간사들은
'우리는 평화가 되자'는 노래를 특송으로 전했습니다.

예배 말미에는 임희진 서울YWCA 대학 청년 Y 회장과 차민재 대학YMCA전국연맹 총무가 '선한 세상을 향한 청년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예배 후에는 다함께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친교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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