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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없는 세상

'핵없는 세상을 위한 연합기도회'(1월19일) 기도문

by yunheePathos 2017. 1. 21.

'핵없는 세상을 위한 연합기도회'(2017년 1월19일, 목, 저녁 6시, 광화문 KT 원자력안전위 앞)에서 나눴던 기도문 3개입니다. 



이 민족이 탈핵을 선언하고, 한국교회가 탈핵을 신앙고백하게 하소서!


모든 인류의 생명의 주인이시며, 이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잘 보존하라고 명하신 주님,
오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편리함과 효율을 쫓아가는 시기에, 신실하신 하나님과, 생명의 참된 가치를 알고 이를 고백하는 분들과 더불어,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기도회로 모일 수 있도록 하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원자력 위원회 앞에서 골리앗 앞에 다윗처럼 작은 물맷돌을 돌리는 심정으로 핵 없는 세상을 외칠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지금 남과 북은, 하나님의 고귀한 생명들을 순식간에 날려버릴 수 있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북은 핵개발로, 남은 핵발전소를 짓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남과 북 모두 여러 가지 이유를 대지만, 다 주님 앞에 핑계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주님과 인류 앞에 엄청난 범죄행위인지 우리는 깨닫고 있습니다. 주님, 남과 북이 모두, 핵 없는 세상을 추구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북은 핵무기를 포기하게 하시고, 남은 핵발전소를 포기하게 하소서.
지난 2011년 후쿠시마 강진으로 인한 핵발전소 폭발로, 인류에게 핵발전소는 더 이상 안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부산 경주 울산 인근지역에, 핵발전소 수십 기가 운영되고 있는데, 작년 경주에서 일어난 큰 지진을 통해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며, 그 연약한 지반 위에서 운영되어진 핵발전소들이, 인간의 기술능력이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언제든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저희는 지금 심히 두렵고 공포에 떨며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주님, 저희들도 지금 당장은 핵발전소를 통해 고효율 에너지가 생산된다는 것을 정부 말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만은,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수백만의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핵발전소를 돌릴 순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거기에서 나오는 무서운 핵폐기물들을 인류가 몇 만 년 동안 안전하게 보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를 생각한다면, 핵발전소는 더 이상 인류에게 안전한 에너지도 아니요, 고효율의 에너지도 아닙니다. 핵발전소는 그저 아담을 유혹했던 달콤한 선악과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핵발전소가 안전하게 멈출 수 있도록 주님 역사해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전하고, 인류를 주님의 뜻 가운데 인도할 책임을 부여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를 잘 감당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용서해 주시고, 이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마음과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시옵소서. 한국교회가 이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고 다음세대에 생명 가득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핵 없는 세상을 추구하고, 노력하게 하소서. 이제 한국교회가 탈핵을 신앙으로 고백하게 하소서.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탈핵을 선언하는 300교회를 모아주시고, 이들과 더불어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교회 씨앗이 되게 하소서. 각 교단마다 탈핵을 정책적 과제로 삼게 하시고, 이를 위해 수고할 수 있는 위원회나 조직이 생기게 하소서. 교회마다 가정마다, 그리고 기업들이 바른 에너지 사용으로 핵발전소가 필요 없게 하소서. 무엇보다 믿음의 지도자들에게, 핵발전소가 없어도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주시고, 핵 없는 세상을 열어갈 수 있게 하소서

주님께서 이 나라와 이 민족에게 하실 일들을 기대합니다. 북은 핵무기 포기를, 남은 핵발전소를 포기하게 하소서. 한국교회들에게 하실 일들을 기대합니다.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핵 없는 안전한 세상에서 마음껏 뛰어 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흥덕 새누리 김승민목사)



핵발전소 폐기와 탈핵에서 생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더 좋은 세계의 창조를 지속하고 계시는 우리 아버지 하느님 감사를 드립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이 땅에 오게 하시는 뜻을 받들어 기도드립니다.

이 나라에 노후된 핵발전소 부터 폐기되고 더 이상 핵발전소가 지어지지 않게 하시고 조금은 불편하지만 안전한 나라를 위하여 생태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을 세우도록 시민들과 정치가들의 마음을 성령 하느님께서 움직여 주십시요.

핵으로 고통당하는 모든 피해자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그들의 간절한 희망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합천에 계신 원폭 피해자들을 기억하시고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로 고통당하는 주미들을 기억하소서!

이 민족(남과북)이 탈핵을 선언하게 하십시요. 전쟁을 포기하고 안전한 한반도가 되게 하시고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가 되어 동방에 등불을 비추는 위대한 영혼들이 되게 하소서!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임을 고백합니다.

핵없는 세상을 위하여 살겠습니다.

우리에게 지혜와 힘을 지십시요!

세상을 구원하시는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충수 목사, 더드림교회)




핵으로 고통당하는 모든 생명과 피해자들을 위해

생명의 주님,

'생명'은 살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또한 '생명'은 살리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오늘 우리는 '살라'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생명을 파괴하는 핵을 버리고 살 길을 선택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또한 '살리라'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핵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과 동물 그리고 다른 피조물들을 살리는 일에 연대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창조의 주님,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스스로 창조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우리의 생명이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생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생명을 부여 받아 살아가는 우리 인간과 다른 모든 피조물에게 생명을 하나님의 선물로서 누리고 또한 실현하는 일은 그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못할 의무이자 그 누구에게도 침해 받을 수 없는 권리임을 믿습니다.

 

정의의 주님,

그러나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생명들은 그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생명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으며 생명의 침해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자기의 생명을 저버리도록 강요당하는 참담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1세계가 아닌 3세계 속한 나라라는 이유로, 같은 나라 안에서도 자기의 권리를 방어할 정치적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경제적으로 가난하다는 이유로, 중앙이 아닌 지방이라는 이유로, 치명적인 사고의 위협이 상존하는 원전을 수주해야만 하는 불의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또한 방사능 노출의 위협을 무릅쓰고 강한 자와 부유한 자들이 쓰고 버린 핵폐기물을 수용해야 하는 반생명적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핵시설 설치와 핵폐기장 설치에 대한 반대와 거부의 의사라도 보일라치면 지역이기주의로 도덕적으로 매도당하고 있습니다.

 

주님, 주님은 그 옛날 억울하게 희생되어 아무도 몰래 땅에 묻힌 아벨의 피맺힌 호소에도 귀를 기울여 주신 정의의 하나님이시니 오늘날 자기의 목소리가 제압된 채 억눌리며 자기의 권리를 박탈당한 모든 원전 희생자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주님의 정의를 세워주실 것을 믿습니다.

 

사랑의 주님,

모든 생명은 고립된 개체로서 존재하지 않고 관계의 고리로 다른 생명들과 결합되어 있음을 믿습니다. 나의 편의를 위해 타인을 위험에 빠뜨린다면, 나의 위험을 타인에게 전가한다면 타인에게 돌려진 위험은 언젠가 그 형태를 달리하여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음을 믿습니다.

 

이러한 생명의 진실을 우리가 외면하지 않도록 우리를 깨우쳐 주십시오. 이러한 깨달음 속에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타인의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는 것이 곧 나의 고통을 치유하는 길이며 나의 권리 또한 보장받는 길이며 온 생명과 결합된 나의 생명을 지키는 길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이러한 깨달음 속에서 우리가 언제나 핵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과의 연대를 결단하게 하시고 우리가 탈핵의 기쁨을 함께 맞이할 때까지 연대의 결의를 이어가게 하옵소서.

 

우리를 생명 연대의 길로 탈핵의 길로 이끌어 가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성문밖교회 김회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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