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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04

삭막한 사막이 시원해 보입니다. 상당히 이국적이죠? 무슬림들이 생각하는 모세의 묘가 있는 곳. 성서와는 달리 요단강 건너에 있답니다. 요즘은 삭막한 사막이 시원해 보입니다. 거침이 없고요. 어쩌면 메여있는 낙타의 마음이 이렇듯 안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8. 5. 10.
햇살의 여유 오랜만에 대낮에 서울을 벗어나는 기찻간이다. 근 한달동안 하루 작정하고 쉬어 본 시간이 없는 듯하다. 무언가에 쫓기듯 항상 그리 그렇게 마음과 몸이 무겁게 지내온 시간들. 찬란하도록 빛나는 밝은 창가가 그저 여유롭고 감사하다. 부은 듯한 얼굴과 특별히 고된 일정과 일이 아님에도 지치게만 했던 찌거기들을 1시간 동안이나마 훌훌 털 수 있을 듯하다. 창가에 앉아 때뜻한 햇살에 신문을 펴보는 여유를 가져보고 싶다. 커피 한잔만 있으면 더 폼날텐데 이 생각을 못했네요..ㅊ * 사무총장 후보자토론회와 정책토론회 기획회의로 대전 가는 길. 2018. 5. 9. 12시40분. 서울역. 2018. 5. 10.
집에 내려가는 버스 안. 집에 내려가는 버스 안. 매달 1번씩 진행되는 3.1운동100주년 선언 기획 집담회를 마치고 내려가는 길. 이번 달로 세번째. 좋은 분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오늘 보는 사람마다 내 몸 걱정한다. 졸립고 힘들어 진행도, 토론도 사양. 오늘 좋은 제안들이 많았는데 토론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 아쉬움이 크다. 잠들다 깨 사진을 들쳐보니 여리고가 내려다 보이는 시험산에서 그리고 광야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눈에 따뜻하게 들어온다. 아마도 사람이 그립고 그 여백이 아름답기 때문인가 보다. 내 가슴에도 따뜻한 여백이 필요한가 보다. 오늘 일정의 아쉬움을 남겨본다. 5.5.일자 개인 페북페이지에서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77371.. 2018. 5. 10.
책임없는 결정권? 무엇인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과 힘이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의 조언과 비판에 대해 자신을 낮추고 비울 수 있는 겸허함과 신중함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특히나 책임이 따르지 않은 결정권은 자칫 칼자루를 쥔 어린아이처럼 위험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답답할 정도로 이모저모를 따지고 소심하지만 소위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에는 원칙과 정당성의 이름으로 대범하게 쉬이 결정하고 상대를 단죄하기까지 한다. 그 원칙과 정당성의 잣대도 상이한 견해와 판단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사유없이 자신의 이해에 부합되는 것으로 스스로 만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 일이 만들어질까 몹시 두렵다. 숙의되지 않은 것으로 칼잡이 노릇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보는 것이 안스럽고 안타깝기.. 2018.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