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현재(2000년 이후~)에 대한 간사로서의 문제 인식과 과제- 정체성의 위중함과 생존의 긴급성
YMCA 현재(2000년 이후~)에 대한 간사로서의 문제 인식과 과제
- 정체성의 위중함과 생존의 긴급성
이 윤 희
고양YMCA, 2022.6.14. by Zoo, 16:00~18:00
한국YMCA운동성 강화를 위한 간사 공론장
[파편화된 현실/내용과 형식의 불일치, 신뢰(개인, 조직)의 위기, 역사적/운동사적 맥락, 개인(지역)과 집단(전국)의 통합성/통시성/현장성, 논쟁점의 명료화/구체화, 운영 시스템과 제도에 대한 합의/신뢰, 책임성]
1. 20년 전 선배들의 인식
- ‘YMCA의 프로그램의 본질이 무엇이냐?’, ‘외형적으로 사회 또는 교회의 프로그램과 동일한 YMCA의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YMCA적 ‘C’의 특이성을 식별할 수 있느냐?’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대화된 기구’와 ‘신학적 성찰 없는 다양화된 프로그램’,(1973, 목적문 취지)
- “다양화한 YMCA 프로그램은 그 대부분이 신학적 반성을 거치지 않은 프로그램... 프로그램 기술이 또 하나의 유사한 프로그램을 낳아 양적으로만 팽배하게 되어, YMCA의 본질성에서 떠나... 그 결과는 YMCA 프로그램의 질적 저하와 동일성의 결핍을 초래... YMCA의 프로그램이 기독교적 사회책임 수행의 무기로서의 전략적 가치를 지니지 못하게 되었다.”(김천배, 1975)
- “미국식 YMCA의 말기적 징후와 너무나 흡사... 변혁이나 신학적인 훈련도 없다. 한국Y운동의 계승자라기보다는 기독교라는 명칭을 붙인 사업체에 불과하다.”(1996, 강문규) “...글로벌 시대의 시민운동단체가 추구해가야 할 공공성(公共性)의 문제와 좌표설정은 분명히 새로운 규범과 강령이 필요... 정체성 점검을 위한 작업에는 철저한 자기비판과 신학적 성찰이 앞서야 한다. ...새로운 운동이념을 모색해 가기 위한 지속적인 기초 작업이 앞서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2003, 강문규)
- “운동체의 주격을 상실한 회원자원들은 풍성하게 확대되었지만, 실제로 진성회원이라고 하는 점에서 보면 회원운동을 상실했다. Y자체가 한국의 민간부문에서 옛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훨씬 더 주변화되고 한계화... 조직의 부패와 퇴행. 전반적인 기관화가 급속도로 이뤄져서 Y가 운동의 탄력성을 상실했고... 지방행정기관의 하도급 기관화. Y 내부로는 의사결정구조의 부패로 과두제화가 진행되었고 장기권력 등으로 Y를 각질화... 청년정신의 퇴락. 우리의 근본과 관련된 사실인데, 성서적 성찰을 상실한 것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작고 큰 자기 준거점을 성서에 비추어서 우리를 해석하던 힘을 크게 떨어뜨린 채로 오늘을 맞고 있다.”(이신행. 2003)
- “Y 운동 비전의 불투명하고 새로운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는 비전의 필요하고, Y 회원구조의 취약으로 운동의 주인됨을 자각한 회원이 적으며, 기구운영의 비효율성으로 전국단위 회원과 실무자들의 의사소통이 어렵고 이사회, 위원회, 실무지도력 사이의 역할을 둘러싼 갈등이 있으며, 유능하고 사명감 있는 실무지도력의 확보와 확충이 어렵고, 목적의식이 불분명한 사업의 다양화와 위탁-프로젝트 중심의 사업으로 인한 정체성 혼란이 심각(이학영. 2003)
- “한국Y 운동의 이념 부재, 이로 인해 구체적인 전략 사업의 부재, 한국Y 전체의 통합성과 ‘일치’ 정신의 약화, 전반적으로 보수화된 교회와 YMCA의 상호무관심, 지도력 재생산 방식의 상실, 지역Y 자력 생존기반의 위기, 사회서비스 전달 시스템으로의 고착화, 연맹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전략적 판단’과 이에 따른 ‘핵심적 역량 투여 지점’을 명확히 설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등”(남부원, 2012)
- “① YMCA운동을 태동시킨 초심(세계YMCA와 한국YMCA)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그 원초적 감동의 세계로 들어가자. ② 현 시대와의 치열한 대화를 통해 ‘시대의 아픔과 고통’을 느끼며 진정한 ‘시대정신’을 찾아내자. ③ 그리고, 거기서부터 YMCA운동의 새로운 비전과 목표, 현재와 미래의 일감을 새롭게 발견하고, 합의를 통해 설정하자. ④ 합의·설정된 비전, 목표, 과제와 일감을 한 마음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우리의 태세를 어떻게 갖출 것인가? (지역청년회의 기구적인 자기갱신 과제, 이와 조응하는 연맹의 역할과 과제의 추출). ⑤ 전국YMCA의 참여 하에 우리의 ‘합의의 수준’과 ‘합의의 상호책무성(mutual accountability)’을 높이자.”(2012년 100주년 비전워크숍)
- 이념, 정체성(성서적, 신학적, 사업적...) / 전략 목표, 사업 과제 / 의사결정 과정의 민주성, 통합성과 일치 / 지도력 / 연맹의 위상과 역할 - 차이점과 동일성??
2. YMCA 역사 과정에 대한 현상적 인식
이념 /정체성 |
사람/지도력 (이사,위원,볼런티어) |
조직 (방식, 기반) |
사업 / 전략, 특성 |
재정 | 사회적영향 | 이미지 | |
~ 70년대 | 민족운동 | ||||||
~ 2000년대 | 시민사회 | ||||||
~ 현재 | ??? |
- 정체성에 기반한 플랫폼 운동
- 정체성의 위중함과 생존의 긴급성
- 청년상생협동운동의 플랫폼, 글로벌시민사회 평화운동의 플랫폼??
3. YMCA 현재에 대한 현상적 인식
① 운동체로서 전략사업 보고서가 사라진 Y
- 이념/사람/조직/프로그램/재정/영향 등, 사업보고서만
- 기획과 평가가 없는데 사업/프로그램은 있다. Y는 프로그램으로 말한다???.
② 전국/회원운동체로서 데이터가 부재한 Y
- 무엇에 근거해 사업을 설계하고 참여와 자치의 조직으로?,
- Y 조직 성격에 대한 혼란/다양성-회원/소모임(조직)/Advocacy/사회서비스/???
- 전략/목표 사업이 부재한 Y(운동의 통합성, 일치성), 전략 과제/사업의 근거?, 재원에 따른 단기소모성...
- 경험과 감에 의존한 시스템 부재의 운동
- 회원운동이 사라진 실무자 중심의 관료적 운동, 회원이 불편한 조직?
③ 외형 팽창, 확장에 어울리는 내용의 불일치
- 50년대, 70년대, 90년대..., 내적 민주주의의 실패, 형식과 내용의 불일치
- 지역Y 기반형 전국운동체 전환 ??? : 지도력을 세우는 과정, 팽창된 Y의 참여와 의사결정 과정, 자립기반이 부재한 또는 상실한 Y의 팽창, 원칙이 사라진 Y, 내 맘대로의 Y...
- 실태조사, 평가, 대책 수립 과정 설치 부재
④ 에큐메니컬 운동체서로서의 이념/정체성 추구 약화
- 국내외 연구, 전문가 집단의 부재
- 변혁적, 변화의 신학적, 성서적, 사회적 세례/동인은 어디서???
- 경험과 감에 의존한 운동, 나이/경력이 중요
- 한국 기독교에 대한 책임성 부재
⑤ 사람이 사라지는 Y
- 지도력(전문, 유지, 볼런티어, 회원, 전문가) 재생산과 육성에 답이 없다???. 10년 전 리더십과의 차이?
4. 사라진 논쟁 / 공동인식의 부재???
- 강문규 체제와 그 이후 전환에 대한 평가(Y와 시민사회 내외의 질적 변환 과정) : 지역Y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 민주적 지도력의 붕괴
- 서울Y 사태에 대한 평가와 서울지역 운동의 복원 : 사건 그 자체에 대한 평가, 연맹/서울의 기능 등
- 2003년/2015년/2018 사무총장 인선과정에 대한 평가
- 조직 성격과 지도력 재생산 기반에 대한 이해 : 시대담론의 변화공동체???, 회원운동체???, 에큐메니컬운동체???, 볼런티어운동체???, 평화운동체???, 주민운동체???, 생명운동체???, 청년운동체???
- 정체성과 전력사업의 기획, 평가 과정 (심포, 워크숍, 목사협, AOS 연구 기능 등등)
- 일제 하 민족운동과 해방 전후
* 의사형성 과정의 투명성, 객관성, 민주성(절대왕권-봉건영주-???)
* 질문은 있으나 답을 구하는 과정이 부재, 부족한 이유??(연맹, 지역, 개인의 여건???, 책임???)
5. 제안 : 참여와 책임성에 기초한 조직의 운영, 상호책임적(mutually accountable)이고 상호규율적인(mutually binding)인 제도와 문화를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가
“(이윤희, 2016) ① 흐름을 만들어가는 생명평화운동 과제를 명확히 하는 일, ② 부족한 물적, 인적의 한계를 조율하며 사업의 단계별, 시기별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는 일, ③ 누구나 쉽게 동의할 수 있는 사업과 운영의 원칙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제시하는 일, ④ 의사결정과정의 시스템을 분명히 함으로써, 민주적 합의 절차와 투명성을 높이는 일, ⑤ 변화와 개혁의 전망을 갖는 한국YMCA 집단 지성과 리더십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① 지역Y 역량강화를 위한 실태조사를 정례화하고, ② 전국 단위와 연맹 사무국의 목적사업과 정책사업을 구체화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제도화해야한다. 또한 ③ 한국Y 운영 매뉴얼을 만들어 유지-전문 공영제에 대한 원칙을 다시 확인하고, 사회참여 방식과 프로그램, 회원모집과 회원운동의 자치, 회계 처리기준과 관리 시스템의 전국 일원화를 촉진시켜야 한다. ④ 협력사업위원회의 강화를 통해 지역Y 정책 기준을 마련하고 합의된 원칙을 엄격하게 집행되어야 한다. ⑤ Annual Report와 연감 수준이 아닌 전국Y 현황과 실태에 대한 정기적 보고서의 제작이 필요하다.”
- 사업 평가, 지지 시스템, 도구의 개발(연맹, 지역, 지도력 개인 등등) : 데이터에 의한 객관화(4년 보고서), 일상적 의사수렴/교환 매체 개발
- 간사 지도력의 연구 역량 강화와 기여(사업의 우선순위와 중심 원칙이 분명한 집단 지성과 리더십이 요청. Y 주요 의제와 현안,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 50~60년대... 80년대 간사회, 사총협)
- 공적기관으로서의 공적 위상과 객관성, 투명성 (회원, 회비/재정, 사업의 통합적 오픈 정보 운영)
- Y 정체성(이념, 조직, 지도력, 사업, 재원 등)에 대한 숙의 절차 객관화, 일상화(목사협/분야별 워크숍의 정례화, 유지지도자연찬회, 전국대회/총회의 개편 등등)
- 진중한 제도 개선의 노력 : 확장된 Y, 청년/젠더 등 변화된 시기에 맞는 내용과 형식의 일치성과 통합성, 의사결정과정의 성숙과 민주성을 높여가기 위한 노력, 가맹 조건/이사회 구성과 운영/실행이사회 구성과 운영/위원회(운동본부)/연구소/재정(모금)/회원 정책, 후원 제도/목사협, 워크숍/전국대회, 총회, 유지지도자연찬회/사무총장, 이사장 선임/분담금(지역Y의 역사와 재정) /사무총장협의회와 간사회의 기능과 역할/연맹 사무국 구성과 운영/간사학교, 이사학교, 전문-유지지도자 육성 방안 등
- 서울Y와 서울지역 운동의 복원에 대한 대책 수립
- 전국단위의 지역 참여/자치형 운동 플랫폼 개발: 전국운동, 국제운동으로서 Y 운영과 책임에 대한 조직적, 문화적 기반이 누적, 형성되어 있는가?
- 에큐메니컬 청년리더십의 플랫폼, 에큐메니컬 청년컨퍼런스??(올해 하반기) : 청년상생협동, 청년이 만드는 평화, 국제역량의 강화, 주민조직 역량의 강화(주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안)
- 전략 모금 사업의 개발 : 설명회, 간담회, 파트너십(MOU) : 한반도평화연대기금, 국제기후정의연대기금, 청년상생연대기금 + YMCA 평화연대은행, 영원한청년소사이어티
- 대도시Y, 중견Y의 역할 제고 (일정 규모의 재정, 역사, 지도력의 기준으로)-
* 실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반드시 추진하고 그 결과에 대한 평가와 대안으로 선순환하자.
* 느리더라고 지속적으로 하나씩, 시작과 끝을 분명히 하자.
* 정체성의 위중함과 생존의 긴급성에서의 혼란, 참여의 방식에 대한 문제와 함께 신뢰가 부르는 위기
6. 마무리
“(2016. 이윤희) 제3기는 강문규 퇴임을 전후로 하여 나타난 제2기 지도력의 공백, 재정구조의 악화, 학생·청년 등 YMCA 회원운동의 쇠퇴, 연맹 사무국의 정책과 실행 협력관계였던 서울Y의 탈회로 인한 실행구조의 약화, 이로 인한 연맹 사무국의 사업 부담 증가, 지역Y의 외형적 확대와 통합력 약화 등의 문제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제2기 YMCA운동의 발전 요인이었던 70년대 학생기독운동(SCM), 노동운동, 민청학련 세대 등이 강문규의 퇴임을 전후로 하여 Y운동의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지도력의 공백이 생기고 있다. 또한 90년 초, 외원(外援)의 단절과 정부·기업 프로젝트 의존성 심화, 연맹 재정이 열악해진 가운데 건물 재건축으로 인한 재정위기, 새로운 수익 모델의 실패 등 2기의 그늘에 가려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전면화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YMCA 내외의 VISION CORE GROUP의 약화’, ‘사회사상과 담론의 부재’, ‘YMCA운동에 대한 통합적인 담론과 상호관계에 대한 집단적 디자인 취약(YMCA운동의 협력, 총합의 취약)’, ‘위험을 감수하는 창조적 문화와 리더십 상실’, ‘비전으로 움직이는 자발적 회원운동 지도력 육성 실패’, ‘지역운동을 표방하나 주민 참여 방안 취약’, ‘기독교의 보수화와 생활인기독자운동의 취약’, ‘정기적인 회원회비 재정구조, 모금 기능의 약화’, ‘에큐메니컬운동체로서 YMCA 발언권 취약’ 등이 원인이자 결과로 YMCA의 뿌리를 말리고 있다.” (이윤희. 2007.)
따라서 제3기는 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해 가기 위한 전국운동의 지혜와 힘을 모으기 위한 노력이 제1 과제로 부각되었다.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권위를 기반으로 했던 제2기의 리더십을 민주적인 협력에 기반 한 통합의 리더십으로의 전환이 중요한 과제였다. 그러나 한국YMCA는 통합과 협력으로 이념, 조직(사람), 재정 등 전국운동체로서 연맹 운동의 민주적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는, 지역운동과 분권의 이름으로 지역Y별, 권역별로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로 접어들게 한다. 전국Y는 지도력 교육, 정책협의 기능이 약화되었고,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전국운동의 통합력은 떨어지게 된다.”
한국Y 위기의 핵심은 재정이나 사업이 아닌, 사람과 무너진 원칙의 문제이다. YMCA는 YMCA운동의 리더십을 스스로 준비하고 세울 때 발전의 과정을 만들어 올 수 있었다. 그러나 현 단계 YMCA운동은 새로운 리더십을 공급받지도 못하고 있고, 새로운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다. 중견 실무자들과 사무총장들의 재교육에 대한 수요는 많은 듯하나, 실제 참여의 폭과 깊이는 그리 크지 않다. 고령화되고 관료화된 조직은 운동과 헌신성이라는 이름으로 충성심을 앞세우거나, 자본화된 조직운영은 가치보다는 기능적 효율이 우선한다. 이런 상황에서 YMCA운동의 전통과 맥을 지켜왔다고 자부되는 간사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Context(시대 상황)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조응해 가는 Text(성서, 신앙)의 생명력에 의지하여 통시성과 통합성, 현장성의 시각으로 ‘YMCA와 기독교, 이대로 좋은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응답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