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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성지순례, 대안, 평화여행

2013 팔레스타인 여정 2. 팔레스타인에 대한 관심?

by yunheePathos 2013. 7. 16.

2013 팔레스타인 여정 2. 


팔레스타인에 대한 관심?


개인적으로 이번 팔레스타인 방문이 두번째다. 어디 갔다 오는 것이 뭐 그리 대수인가 싶지만, 보다 많은 이들이 관심갖고 평화의 여정에 함께해주기를 기대하는 맘이라 하나씩 시간되는 대로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실 지난 2010년 1차 방문 때에도 이런 마음이 컸지만, 밀려오는 일들로 시간을 챙기지 못한 게으름을 후회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 2차 방문 후기를 나누는 일에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여행 후기나 사변적인 글을 남기거나 한두번의 방문으로 마치 모든 것을 아는 듯이 가이드 북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그저 손가락과 마음이 가는대로 나누고자 한다. 오늘은 팔레스타인에 대해 왜 관심하는가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팔레스타인은 한국인들에게는 단순히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아랍의 위험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서구 언론에 비추어진 영상으로만 이미지가 가득하다. 테러, 위험, 분쟁, 죽음 등등. 부정적이고 폭력적이고 위험한 지역이다. 이와 같은 이미지가 실제 맞는 것인지, 아니면 누구에 의해 만들어진 조작인지 분별하는 힘은 이 시대 평화를 말하는데 대단히 중요하다. 최소한 허위에 의한 지배로부터 벗어난 이들이 약자의 평화를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 대부분은 서구가 만들어낸 이미지로 팔레스타인과 서아시아를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팔레스타인에 가자고 하면 총이 날아다니는 줄 안다. 당장 위험하지 않느냐고 한다. 반면 이스라엘은 안전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모르긴 몰라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의 눈에는 서구가 씌어 준 색안경을 하나씩 끼고 있는 듯하다. 


서구 언론에 비친 팔레스타인들과 서아시아와 이슬람의 폭력적의 얼굴이 아니라 선한 민낯을 알리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이 내가 팔레스타인을 말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아니다. 내 관심은 다음과 같다. '한국 교회를 밑으로부터 붕괴시키고 있는 근본주의와 기독교시온이즘의 뿌리와 한국 개신교의 물질과 확장, 패권의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어디서 기인하고 있는가?'다. 한국 기독교의 변화와 방향에 대한 신학적, 운동적 관심이다.

 

그리고 '드러나는 그 현상은 달라도 팔레스타인과 한반도의 평화를 가로막고 있는 축은 동일한 실체가 아닌가?'라는 질문을 갖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문제는 단지 종교적인 문제가 아니라 식민지와 인종차별, 인권의 문제다. 지정학적 위치로 인한 국제정치의 소용돌이에서 고통받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처한 현실은 한국 시민사회가 겪어왔던 고난의 역사, 식민지와 인종차별, 분단과 독재의 경험과 유사하다. 


내가 갖고 있는 팔레스타인 평화에 대한 관심은 한국 기독교에 대한 성찰이자,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다. 팔레스타인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선한 이들의 연대와 협력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다. 누가 누구를 돕고 지원하는 일이 아니다. 지원과 협력을 통해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평화에 대한 상생의 질서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한가지 더. 한국 시민사회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발전 과정에서 그 스스로의 노력과 수고와 아울러 국제적인 선한 이들의 협력과 지원에 빚진 바 있다. 한국 시민사회는 수난의 역사를 이겨오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으며 이제 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확장해왔던 경험을 나눠야하는 위치에 있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적인 시민사회의 협력과 지지, 지원은 앞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한국 시민사회의 국제연대는 빈곤에 대한 개인 구제 수준이거나 한국 시민사회의 의제에 대한 지지, 지원을 요청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시민사회는 지구시민사회의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답해야 한다. 이에 대한 응답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구시민사회의 굳건한 지지와 연대, 협력의 선한 이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한 글 보기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의 부름과 한국 그리스도인의 응답 - 생명평화의 대안성지순례를 생각한다.  http://yunheepathos.tistory.com/284 "


2010년 8월 31일 부터 9월 10일까지 방문했던 팔레스타인

https://www.facebook.com/media/set/?set=a.199209260101256.48743.110008582354658&type=3

https://www.facebook.com/media/set/?set=a.250730888282426.65689.110008582354658&type=3


<2010년 동했했던 친구들과 CPT에서>


2013 팔레스타인 여정 3. 2010년과 2013년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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