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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생명의 기도 ⑦] 모든 사람들이 상주가 되어 눈물을 흘립니다.

by yunheePathos 2014. 4. 26.

모든 사람들이 상주가 되어 눈물을 흘립니다.


부도덕하고 무능력한 권력과 사건 호도와 축소에 바쁜 언론을 버리고, 

시민들 스스로 서로에게 위로를 구하며 소식을 전하기 위해 수고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들에게 용서도 구하지 못하고 돌아온 아이들을 

또 혼자 외롭게 보내고 있습니다. 

무서운 바다 속에서 홀로 견디며 지냈던 아이들을 

돌아오자 마자 또 홀로 급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아파하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이 정부는, 이 사회는 그리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충분히 용서를 구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하지도 않고 보내는 비정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비통함을 달래지도 못한 채 보내고 있습니다. 

참 나쁜 정부입니다.


그 아픔을 치유하는 성찰과 변화를 잘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먼저 간 아이들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죽음 앞에 아무런 것도 하지 못한 어른들의 미안함과 잘못을 

작게나마 구하는 길일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또 그런 상처를 물려주지 않기 위한 

작은 노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돈과 권력을 탐할 수만 있다면 

생명도 어린 아이들의 안전도 눈감을 수 있는 사회, 

나와 내 자식, 내 가족만 안전하고 돈만 벌 수 있다면 행복하다라고 가르치는 사회, 

좋은 대학을 출세 수단으로 돈 많은 사람만나 결혼해서 사는 것이 성공이라고 가르치는 사회. 

탐욕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만을 요구하는 사회.


안전하면 돈을 못버는 사회를 만들어 온 그들이 안전불감증을 말합니다. 

규제 개혁이란 이름으로 안전의 띠를 벗어버리게 하고 

유연성의 이름으로 비정규직을 남발했던 그들이, 

세상에 태어나서는 안되었던 핵발전의 위험을 숨긴채 핵발전소 건립에 혈안이 되어 있는 그들이, 

협동의 아름다움과 나눔의 정을 버리도록 해왔던 그들이 말입니다. 

미개인들의 죽음은 상관없는 그들이 말입니다.


오히려 종북 빨갱이라고 합니다. 

폭도처럼 취급합니다. 

유언비어란 이름으로 시민들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비록 광화문에 나와 무릎꿇고 용서를 구하지는 못할 망정 

악어의 눈물이라도 흘릴 줄 알아야 합니다. 

유가족들의 애통함에는 같이 못하더라도 이럴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과 사회가 병들고 있습니다.


작은 것에 지극히 정성을 다하면 

몸과 행동으로 드러나고 그것이 변화를 이끈다고 합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


측은지심으로 세상의 모든 것에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 

그것이 예수의 사랑일지 모르겠습니다. 

측은지심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아이들과 유족들에게 그리고 죄스러운 마음의 상처로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격려가 서로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의 눈물이 아파하는 아이들을 위로하고 

병들어 있는 사회를 바꾸는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라는 그 말씀이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울림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옆 사람, 아이들을 찾아 위로와 치유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아이들과 세상에 대한 측은지심으로 

자신과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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