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리스도인과 팔레스타인 민족과의 연대의 당위와 긴급성
1. 팔레스타인 민족의 역사적 수난은 세계적 지정학의, 정치적 구도 아래서 이해하여야 한다. 오늘 그들은 지구 지배체제 아래에서 가장 명백히 수난 받는 민족이다.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구도와 서아시아의 지정학적 구도의 관계를 분별하여야 할 것이며 우리 민족의 역사적 경험과 팔레스타인 민족의 역사적 경험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팔레스타인 지역은 영국의 오랜 식민지였고 세계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은 미국과 협력하여 이스라엘 국가를 팔레스타인 지역에 수립하였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단체제를 형성하고 팔레스타인 민족의 억압을 시작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오늘 이스라엘 국가권력에 의하여 분리점령 된 팔레스타인의 상황이다.
2. 이와 마찬가지로 20세기 초, 한반도의 우리 민족은 일본의 군사적인 점령으로 식민지화된 경험을 갖고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은 한반도를 점령하였고, 분단국가 체제를 구축하였으며, 한국전쟁을 경험하게 하였으며, 이 분단체제는 우리 민족의 비극으로 이어져 왔다. 우리의 분단 체제와 팔레스타인의 분단체제는 그 외형이 다르지만 지정학적인 구도에서는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분단으로 인한 우리민족의 수난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3. 팔레스타인 민족은 영국 식민지하에서 경험하였던 “식민지 점령”이라는 경험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영국을 대치한 것과 같고 또 이는 우리 민족이 일본 식민지가 되어 군사적으로 점령당하고 식민지점령군의 무단정치를 경험한 것과 아주 유사하다.
4. 이스라엘(State of Israel)을 정점으로 미국, 유럽, (European Union), 유엔이 지정학적인 패권구도를 구축하고 심지어는 아랍국가들을 무력화하여 통합하고 있다. 이 체제하에서 팔레스타인 민족이 이스라엘의 식민지적 점령을 당하고 수난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민족자결과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5. 이스라엘은 정치적 이데올로기 Jewish Zionism of Political Conquest에 저항하여 신앙적인 차원에서 Kairos Palestine이 선포되고 종교적 해방운동이 전개되는 것이다.
6. 이스라엘은 정치적 시오니즘(Political Zionism)이라는 종교,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토대로 팔레스타인을 점령하고 팔레스타인 민족을 억압하고 있다. 이것은 서구의 백인들이 미주를 점령할 때 가졌던 기독교 정복 이데올로기와 유사하다. 콜럼버스의 점령 이데올로기가 그것이고 서구 백인들이 미주의 원주민을 학살하면서 미주를 점령할 때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점령하는 것이 신의 뜻이라”는 정치종교를 토대로 감행하였던 것이 그 궤를 같이 한다. 이것이 서방 기독교의 정치 이데올로기였다. 정치적 시온주의, 나치주의, 반공주의, Islamophobia, (종교적, 인종적 적대 이데올로로기, 제국이데올로기와 연계)
7.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기독교인들은 기독교 신앙을 해방의 신앙으로 성서적 기독교를 해방의 종교로 이해하면서 새로운 성경읽기와 신학적 진로를 줄기차게 전개하고 있다. 이것이 팔레스타인에서 전개되는 Kairos Palestine운동이다.
8. 우리 한국 기독교도 일제하에서 민족해방운동에 참여하면서 성경을 해방의 책으로 읽었다. 이것은 민주화운동, 독재저항운동의 역사적 맥락에서 계승되어 민중신학으로 발전하였다. 이런 점에서 이스라엘 식민지 점령하에서 전개되는 팔레스타인의 기독교운동과 한국 기독교운동의 신앙고백과 신학적 궤도는 긴밀히 연관된다.
9. 우리는 여기서 미국의 일부 기독교 우익이 이스라엘의 정치적 시오니즘과 유착되어 있을 경각심을 가지고 보아야 할 것이며 심층적 역사 성찰 없이 한국 기독교가 이스라엘의 정치적 시오니즘과 연계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한국 기독교가 정치적 시오니즘에 빠져 민족분단을 심화하고 있는지를 성찰하여야 한다.
10. 이러한 차원에서 팔레스타인 민족자결과 독립 운동과 연대하고 서로 배우며 교류하며 세계평화운동을 전개하여야 할 것이다. 서 아시아의 지정학적 기점에서 전개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민족의 독립과 평화운동은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기점에서 전개되고 있는 민족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 민족의 운동과 궤도를 같이하고 있다. 서아시아의 기독교운동과 동아시아의 기독교운동은 예수의 평화운동을 계승하는 것이다. 이것은 정의를 기반으로 하고 생명을 풍성히 하는 예수운동의 실천이다. 세계의 모든 민족들이 정의를 기초로 하고 충만한 생명을 누리는 평화의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이며 이는 제국의 질서와 배치된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주신 평화는 세상의 평화 즉 로마제국의 평화와 다른 것과 같다.
* 이 글은 지난 2012년 11월, 한국YMCA 생명평화센터가 추진했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원운동' 제안 자료집에 실린 글입니다. 이 문서의 기초는 생명평화센터 고문이신 김용복박사님(전 한일신학대 총장, 생명학연구원 원장)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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