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리 주민들은 말씀하신다.
"박근혜 사드는 나쁜 사드고 문재인 사드는 착한 사드인가?",
"사드 배치 반대 60%에서 사드 찬성 70~80%, 며칠 사이에 바뀐 30%의 비밀은 무엇인가?",
"촛불로 만들어진 국민주권 시대에 왜 적폐로 규정됐던 사드를 일방적으로 배치하고 평화주권을 헌납하는가?",
"9월 7일, 경찰의 호위 속에 마을을 지나가는 사드 차량을 보며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그렇다. 우리가 왜 고통받아야 하는가?",
"사드 배치 이후 정부는 아무런 연락도, 이야기도 없다. 밤에 배치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어겼다. 하루 전 통보는 막아볼테면 막아보란 협박이었나?"
"박근혜처럼 외국에 나가 이런 짓을 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희망을 잃었다."
"미국을 위한 사드 배치는 평화주권을 내팽겨치는 일이다. 우리는 평화주권을 찾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눈물짓는 할머니와 주민들의 이야기다. 작은 자의 눈물을 씻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문재인대통령의 고심을 이해하지 못하며 현 정부의 적폐청산을 위한 노력을 방해하는 세력으로 전락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의 대상이 되거나 그동안 투표를 잘못한 벌이라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질문에 답해야할 책임이 현 정부에게 있는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 사드와 MD 문제를 성주의 문제로, 소성리 주민들의 문제로만 축소하거나 고립시키려 해서는 안된다.
주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허탈함과 막막함, 하루 아침에 변한 여론에 대한 서글픔과 무기력감으로 힘들어하면서도 추운 겨울 투쟁을 말하며 평화주권을 찾기 위한 긴 평화의 여정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손주들이 찾아올 수 있는 안전한 마을과 평온한 삶이었고 평화주권이었다. 이 여정에 함께하기를 간곡히 호소하고 있었다.
9월 13일, YMCA 회원들이 상처받고 눈물짓는 소성리 주민들과 서로를 위로하며 작은 연대의 손짓을 나누고 수요집회에 함께했다.
성주초전리투쟁위 성명 동영상
김천투쟁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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