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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컬, YMCA/YMCA

황진 이사장 이임사 -제44차 한국YMCA전국연맹 전국대회 및 총회.

by yunheePathos 2018. 7. 2.

44차 한국YMCA전국연맹 전국대회 및 총회, 황진 이사장 이임사.

2018. 6.30.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


 <편집자 주> 한국YMCA전국연맹은 2018년 6월29일(금)부터 30일(토) 까지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제44차 전국대회 및 총회를 개최하였다. 대회 기간 중 30일에는 지난 회기(2016.6~2018.6) 이사장으로 수고하신 황진이사장님의 이임식이 진행되었다. 다음은 황진이사장님의 YMCA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안타까움이 묻어 있는 이임사 전문이다.  이임사.pdf


어떤 아는 분이 그랬습니다.

하루가 일주일 같이 지루하게 갔는데 되돌아보니 일주일이 하루 같이 빠르게 갔다고 말입니다. 제가 보낸 지난 2년이 바로 그런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는 무언가 열심히 하려고 분주하게 돌아다니긴 했는데 지난 2년을 뒤 돌아 보니 이뤄 놓은게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물론 애시당초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열심히 해보려는 각오는 했었습니다.

그것은 신학위원회를 구성하여 우리 Y의 정체성을 더욱 올바로 세우려 했던 것과 일부 지역Y와 서울Y와 연맹과의 관계회복을 통해서 조직력을 추스리고 강화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Y의 존재 목적은 아니지만 우리의 목적 달성을 위한 최소한도의 전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 전제가 없이는 우리는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고, 성경 말씀대로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실상은 죽은 조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 일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니 시작만 했지 열매로 이루어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이러한 필수 전제 조건 위에서 우리 한국Y에게 부여된 국내, 외적으로 절박한 소명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말 염치없고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차기 집행부에게 이 숙제를 고스란히 넘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급한 마음이 듭니다. 세상이 너무도 정신없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대처하고 선도해야할 한국Y가 그럴 자세와 준비가 되어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자신이 별로 없습니다. Y선배님들께 죄송스럽고 한국 사회에 부끄러울 뿐입니다. 우리들은 이 일을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이 일을 하겠다고 스스로 소명으로 삼아 자임한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의 존재 목적 입니다. 하나님과 한국사회를 향한 이 거룩한 존재 목적에 집중해서 크고 유익한 성과를 낼 수 있는 한국 Y가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매우 외람되지만 이 거룩한 과업을 훌륭하시고 능력있으신 김흥수이사장님과 김경민 총장님 집행부께 부탁드립니다.

그나마 아주 다행스러운 것은 이 어려운 숙제를 유능하시고 존경스런 집행부에게 넘기고 물러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게는 참 감사한 일이고 이것 또한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하신 큰 은혜인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다 잘 될 줄로 기대합니다.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YMCA전국연맹 김흥수 신임이사장 취임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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