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평화의 배꼽, 한반도와 오키나와에서 가꾸는 청년의 평화
이 윤희 사무총장
고양YMCA, Global Peace Center
*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후쿠오카동아시아평화센터 주최 한일대학생평화캠프 강연 초고
1. 왜 한반도와 오키나와가 동아시아 평화의 배꼽인가?
1) 제국의 전쟁터이자 식민지
① 한반도 : 임진왜란 7년의 지배, 병자호란, 청·일(1894~1895), 러일전쟁(1904), 일제 식민지(1910~1945), 한국전쟁(1950~1953), 분단(1945~현재)
- 1894년 동학농민혁명으로 30여만 명 사망
- 일본군 징용 약 20여만 명, 강제노역 등 민간인 군속 약 40여만 명, 60여만 명 중 30%가 사망
- 히바쿠샤 : 일본인 60만 명, 한국인 10만 명
- 일본군 성노예 10만~20만, 현재 생존자 23명
- 한국전쟁 200여만 명 사망, 천만 이산가족
- 분단의 고통과 미군 기지의 최전선
② 오키나와(琉球國, 류큐코쿠) : 일본의 조공국이자 명의 책봉국, 임진왜란 당시 명에 일본 징벌 제안, 17세기 이후 일본의 잦은 침략, 1854년 류큐 왕국과 미국의 류미 수호조약, 1879년 일본으로의 통합/식민지화.
-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희생지가 되어 12만 명에 달하는 비극적 죽음.
- 이 중 80%가 민간인 희생자. 일본군으로 징용당하거나 성노예로 징집당한 조선인 사망자도 1만명. 미군에 의한 희생자 뿐만 아니라 일본군에 의한 학살, 강제집단사.
- 1945년 6월, 미군에 의해 점령, 일본 총면적의 0.6%에 불과한 오키나와에 주일 미군 기지의 75%가 분포(오키나와 면적의 18%).
- 오키나와 미군기지는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의 거점, 본토로부터의 배제와 미군의 군사기지화
③ 한반도와 오키나와, 미군 기지화
- 2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미국의 대륙세력에 대한 대응 전선으로 ‘한국, 오키나와, 괌, 필리핀, 하와이’ 등 태평양 라인 식민지화.
- 한국과 오키나와, 괌 등은 사실상 미국에 의한 ‘단일 전장권(single integrated theater)'화로 대륙세력에 대한 최전방 군사/병참기지화. 분쟁과 평화의 둘러싼 서아시아 사이 미국의 시스 게임
- 한·미·일 MD 및 군사정보 공유체계, 사드와 X밴드 레이다(용산과 평택, 제주와 성주, 오키나와)
- 비행기 소음, 진동으로 인한 각종 질병들, 오염, 주한미군의 범죄, 주권의 상실 (효순이, 미선이)
④ “아시아에서 일본과 한국은 이미 중요한 MD 파트너들”
- 프랭크 로즈(Frank Rose,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2010, 도쿄)
- 정치적으로 공동대응, 군사적으로 작전운영 확대, 재정적으로 효율적
2) ‘나의 평화는 세상의 평화와 다르다’(요한복음 14장).
① 국가는 평화를 만들 수 없다. 필요조건이나 충분조건이 아니다.
② 힘에 의한 평화, 제국의 평화는 정의가 아니다.
③ 세상의 평화가 아닌 하느님의 평화, 수난의 역사가 만드는 民의 평화를 말해야하다.
④ 제국의 평화가 아닌 약자의 평화를 말해야 한다.
- 정의롭고 윤리적 관점의 평화. 서구 제국의 평화는 거짓.
⑤ 民의 평화? : 民에 의한 평화, 民을 위한 평화이어야 한다.
3) 한반도와 오키나와가 만드는 평화, 하느님의 평화이자 民의 평화이다.
① “구하는 자는 찾을 때까지 구함을 그치지 말지어다. 찾았을 때 그는 고통스러우리라. 고통스러울 때 그는 경이로우리라. 그리하면 그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되리라.”(도마복음 59절)
② 구하고 찾는 자에게 수난은 평화를 가꾸는 배꼽이자 토양이고, 한반도와 오키나와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수백 년에 걸친 고난을 통해 평화의 씨앗이 뿌려져 왔다.
③ 따라서 동아시아의 평화는 이들로부터 약자에 의한 民의 평화라는 열매를 거둘 수 있다.
④ 한반도와 오키나와는 생명을 살리는 동아시아 평화의 배꼽이다.
2. 한반도와 오키나와가 왜 동아시아 평화의 배꼽인가?
1) 한반도와 오키나와가 요구하는 평화
① 약자, 피해자의 시선이 평화다.
② 고통과 억눌림에 있는 자의 외침이 평화다.
③ 피해자의 저항, 약자의 연대가 평화다.
④ 경계를 넘어서려는 자의 고통이 평화다.
⑤ 힘에 의한 제국의 평화가 아닌 약자의 연대에 의한 평화다.
2) 동아시아 평화의 중요성
① 동아시아는 제국의 최전선
- 정치, 군사적 관점에서 : 대륙과 해양의 만남 (Pivot to Asia)
- 경제적 관점에서 : G2의 만남
- 지경학적 관점에서 : 동아시아는 제국의 최전선제국 패권의 장, 제국의 흥망성쇠
② 제국에 의한 수난과 평화비전의 배꼽
- 제국의 식민지로부터 해방
- 전쟁과 분쟁의 위협으로부터 해방의 갈망
- 히바쿠샤(피폭자), 핵으로부터의 해방
- 수난과 약자의 평화에 대한 비전 : 태평천국, 3.1혁명
- 디아스포라, 난민의 중요성 (유럽과의 차이, 가해자 죄책감과 피해자의 포용성?)
- 약자 중심의 연대 협력을 위한 인적, 물적 가능성,
③ 일국의 평화는 가능한가?
- 동아시아 평화는 연결되어 있다.
- 한반도의 평화위기는 일본 극우의 미소
-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미국에 의한 분쟁 시소(seesaw) 게임
- 이를 극복하는 민의 연대, 민에 의한 평화만이 가능하다.
④ 현대 문명사의 중요성
- 산업문명에 대한 새로운 성찰과 극복의 과제 (기후위기, 자원고갈, 새로운 질서에 대한 갈망 등)
- 자연, 생명, 대동사회에 대한 동양 정신사의 비전
3. 동아시아 평화바이러스가 되자.
1) 평화를 일구는 한·일/일·한 청년에 대한 소망
① ‘민의 평화’를 말하자 - ‘누구를 위한 평화인가?’
- 수난의 역사, 피해자/약자의 시선에 의한 평화를 말해야 한다.
- ‘민을 위한 평화’이어야 한다.
② ‘민에 의한 평화’- 피해자/가해자 구도를 넘어서야 한다.
- 과거와의 대면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공동의 역사인식에 기초해야 한다.
- 미래를 직시하는 힘은 피해자/가해자가 아닌 약자, 민의 시선일 때 가능하다.
③ ‘민의 평화연대’, 경계를 넘어서자.
- 국가, 민족, 계층의 시선, 디아스포라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
- 민의 연대만이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
④ 한반도와 오키나와, 둘이 아닌 하나
- 식민지와 전쟁, 최전선 군사/병참기지로서의 역사, 고통과 수난의 공동의 역사
- 제국의 지경학적 관점에서, 동아시아의 맥락에서 서로의 역사와 현재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한다.
2) 동아시아 평화의 북을 울리는 청년
①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한 International Peace Day 개최
- 코리아피스데이(6.25, 한국전쟁을 평화의 날로, 2020년 한국전쟁 70년)
- 오키나와피스데이(4월 28일, 굴욕의 날, 일본으로부터의 자주??)
- 분쟁, 갈등지역(하와이, 필리핀, 팔레스타인, 한국, 일본 등등)의 평화활동가들이 함께하는 국제평화행사
- 전쟁반대, 미군 군사기지화 반대 등
② 청년평화캠프(Global Peace Charter School) 개최
- 학습과 실천 중심, 피스데이와 격년으로
③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공동행동
- 군사무기로서 핵, 유일한 역사적 경험, 핵은 동아시아 공동의 운명
- 미국의 핵에 의한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 규명
- 밀집도가 가장 높은 핵발전소, 폐쇄를 위한 공동행동
④ 서아시아 평화와의 연대
- 미국에 의한 분쟁의 시소가 아닌 동서아시아 청년에 의한 평화의 시소를 만들자
- 서아시아/팔레스타인 평화활동에 청년을 공동으로 파견하자.
⑤ 개인과 집단의 평화헌장 캠페인
- 개인과 집단이 실천할 헌장 만들기
- 전 세계 청년과 함께하기 위한 사이트, SNS 만들기
4. ‘남쪽으로 튀어’, 당신의 남쪽을 찾아 튀어라
- 소설 ‘남쪽으로 튀어’, 오쿠다 히데오, 2006년 한국판
- 아나키스트 아버지를 둔 소년, 지로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
- 더 이상 항거할 수 없는 공간, 본토를 떠나 이상향 오키나와로... 율도, 탐라의 꿈.
- 저자는 한때 탄압과 사회 모순에 ‘정의’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열정적으로 항거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혀 사회 시스템 안에 안주할 수밖에 없었던 대부분의 기성세대들, 뚜렷한 이슈도 좌표도 없이 부표처럼 떠도는 젊은 세대들, 답답한 현실에서 늘 일탈을 꿈꾸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훌쩍 떠날 수도 없는 사람들에게 “인생? 자기 소신껏 살아가면 그만”이라고 말한다.
- 또한 국민연금을 내라고 하는 공무원에게 지로의 아버지는 “난 일본인이지만 그러면 국민을 관두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맨날 같은 길, 같은 공부를 해야 한다면 “학교 같은 거, 다니지 않아도 괜찮다”고 충고하기도 한다.
- “비겁한 어른은 되지 마.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철저히 싸워. 져도 좋으니까 싸워.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 고독을 두려워하지 마라.” 이것이 오쿠다 히데오가 그린 이상향 오키나와의 꿈인지 모르겠다.
평화의 바이스러가 되기 위해 남쪽으로 튀어라. 당신의 남쪽을 찾아서.
오카나와에서의 한일공동역사정의기억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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