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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컬, YMCA

(가칭) ‘예수를 찾는 친구들’ -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자.

by yunheePathos 2010. 8. 4.

우리가 이런 이름으로 몇 차례의 술자리를 거쳐 첫 모임을 한 것이 4월 15일. 함께하는 친구들과 나누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참고하지 마시길

 

(가칭) ‘예수를 찾는 친구들’

-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자.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젊은 시절의 소중한 소망과 꿈을 가꾸며, 세상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도모하고자 한 시간이 벌써 20년이 흐르고 있습니다. 더불어 함께 하고자 했던 소망과 기도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왜 예수운동인가?, 예수운동일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항상 회의하고 갈등해왔습니다. 그러나 20년 전 우리가 가졌던 그 소망과 기도가 우리의 삶의 푯대로 우리의 삶을 안내하며, 지금 이 자리에 우리를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함’과 ‘행복’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나왔고, 이제 반환점을 돌아 나머지 半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과는 분명히 또 다른 새로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자유함’은 정치, 사회, 경제, 종교 등의 관점에서 해석돼 왔고, ‘무엇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해 삶의 반(半)을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아직, 이 자리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자유함’은 ‘정의로운 평화’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개인과 공동체 안에 ‘자기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힘, 즉 영성’을 회복하고 확장하는 것에 있음을 또한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많은 시간동안 이에 게으르고 외면해 왔던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됩니다.

예수운동은 우리에게 하나님과 예수와의 전인격적인 삶의 관계 안에서 자유로움을 확장해 갈 것을 요청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Power을 핵으로 하는 세상의 평화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평화를 위해 세상에 보내진 편지이자 도구임을 우리는 고백합니다. 그러나 한국 개신교와 교회는 하나님의 생명과 평화의 도구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습니다.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는 자본과 시장의 지배를 확장하고 경쟁의 질서로 하나님의 질서를 대체하는 패권의 세력이 된지 오래입니다. 한국 교회와 개신교에 ‘예수와 구원이 없음’을 한탄하고 고백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성장과 패권의 신화에 매몰된 한국 교회에는 더 이상 하나님의 사제이자 자녀로서 평신도는 없습니다. 오로지 교회의 인적, 물적 네트웤을 통한 부(富)와 성장의 신화만이 예수와 구원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생활자 평신도들의 각성과 나눔, 연대의 힘을 넓고 깊고 만들어가는 것은 한국 사회와 교계를 위해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개인의 삶에 대한 성찰과 공동체의 영성을 확장해 가고 하나님이 주신 세상 질서와 소통하며 하나님의 생명으로 평화의 등대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성령에 속한 생각은 생명과 평화입니다”, 롬 8:6)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유별나게 종교적이 된다거나, 또한 특수한 방법을 통해서 자기를 인위적으로 (죄인으로나 회개하는 자로서나 성자로서)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하나의 인간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인간은 어떤 특수한 형태의 인간이라기보다는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서 창조하는 새로운 인간이다. 왜냐하면 한 인간은 특정한 종교적 행위를 통해서가 아니라, 이 세계에서 신의 고난에 동참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이 되기 때문이다.”

(디트리히 본회퍼, 옥중서신 중에서)

□ 명칭 : 예수를 찾는 친구들


□ 목적 :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이자 자매로서


1)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돌아보고, 공동체의 영적 확장을 위해 노력한다.

    - “공동체를 사랑하는 사람은 형제를 죽이고,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공동체를 살린다”

2) 개인과 공동체 안에 머무르지 않고 세상에 보내진 그리스도의 증거이자 향기로서 역할을 도모한다.

3) 에큐메니컬 운동의 정신사적, 역사적 전통의 공과(功過)를 토양으로 한국 개신교와 교회의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

4) 타 종교나 상이한 문화, 철학 그리고 정신사적 배경과 토양을 구분하지 않고, 우리의 정신적인 공동의 기반으로 삼아 예수운동의 새로운 수렴통합을 위해 노력한다.

5) 참여하는 사람의 수에 상관없이 세상과 나눌 수 있는 스스로의 구체적인 과제와 노력을 서약하고, 이를 확인해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6) 생활자로서 공동의 지침을 마련하고, 행위 안에 그리스도의 뜻을 담기 위해 노력한다.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우리 모두 영원히 살 것처럼 하루하루를 무심히 살아가지만, 어느 누구에게나 인생의 끝은 온다. 단 한 사람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이 진리를 직시하는 순간 또 누구나 묻게 된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라. 지금 그들을 보러 가라.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  퀴블러 로스 [인생수업] 중에서 -


□ 목표


1) 개인과 공동체의 학습과 성찰, 영적 훈련 네트워크

2) 한국 개신교의 변화

3) 행위로 증거되는 평신도 운동

4) 평생가는 형제애


□ 운영


1) 참여하는 개인의 활동과 의견을 존중하며 전통적인 화백(和白)의 정신에 따라 공동의 의사와 행동을 결정한다.

2) 참가비는 개인의 여력에 따라 자발적으로 기부하며, 기부금의 사용은 전체 회의에 따라 결정한다.

3) 참여자를 초청하기 위해 노력하며, 전체 성원의 동의로 참여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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