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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3.11 물의 마을이 사라진 날 - 기적의 자원활동 이시노마키 모델의 탄생

by yunheePathos 2013. 2. 9.
<3.11 물의 마을이 사라진 날>
- 기적의 자원활동 이시노마키 모델의 탄생

설 준비로 북쩍이는 시간에 틈틈히 읽은 책입니다. 우리에게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로 알려진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 이후 '이시노마키 마을'에서 만들어진 자원활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후쿠시마 사태를 '쓰나미'로 특징짓는 것은 좀 다른 문제입니다만, 이 책의 쟁점이 여기에 있지 않기에 이것은 논외로 하고 간략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95년 고베 대지진 복구과정에서의 자원활동이 '자원활동가의 원년'이라 불리며 일본에서 '시민활동촉진법' (NPO법) 제정에 영향을 끼친 바 있습니다.

또한 재해지역 긴급지원을 위한 '재해자원활동센터'를 지역 사회복지협의회를 중심으로 구성하게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재해지역에서의 '자원활동의 민폐'로 불리며 부정적인 평가(자원활동가의 임의성, 선의성에 기초한 책임성과 완결성의 결여 등)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실제 이번 쓰나미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지역이 자원활동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이유이기도 했답니다.

이 책은 그러나 이시노마키라는 지역에서 자원활동이 어떻게 재해지역의 요구에 응답하고 자기 책임성과 완결성을 가져가는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방행정과 지역단체, 중앙정부, 군과 기업, 그리고 외부단체의 협력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자원활동가들과 이를 조직하는 단체들이 고려해야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이 마을의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피스보트가 갖고 있는 자원활동가 조직과 기획에 대해 단편적이나마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갠적으로는 이 책을 보며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의 대응과 국제협력연대 사업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한국에서는 다행히 대규모 재해가 빈번하지 않아 이로 인한 자원활동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관련 국제활동을 하거나 자원활동가들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고할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설 명절, 책 읽는 여유가 질투나시겠지만 나중에 찾아보시길. 휴대폰 자판에서 긁적거리는 것은 역시 어렵네요..

- 출판사 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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