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 10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한국YMCA 10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2014.4.2,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사진과 내용을 요약 정리한 관련 기사입니다.
민족과 함께 한 한국YMCA, 새로운 100년의 약속
“세계 시민사회의 발전에 YMCA가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사회 : 박재창(아시아태평양YMCA동맹 전 회장, 숙명여대 명예교수)
I부 : 개회식 (2:00-2:15)
- 인사말씀 서광선 (100주년기념사업회 공동대표)
- 축사 야마다 고헤이(APAY 사무총장)
이시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II부. 심포지움
* 주제발표는 15분, 토론 5~ 7분내외입니다.
* 동시통역.
1. 한국YMCA 1세기 역사를 통해 본 새로운 전망과 비전
- 시민사회 형성과 발전의 관점에서-
- 발제 : 김흥수(목원대교수, 한국YMCA100주년 역사편찬위원회 위원)
- 토론 : 정현백(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조대엽(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김용복(YMCA 생명평화센터 고문, 아태생명학연구원 원장),
2. 지구시민사회의 흐름과 전망 그리고 한국시민사회운동의 과제
- 발제 : Ingrid Srinath (CIVICUS 전 사무총장)
- 토론 : 이성훈(한국인권재단 상임이사)
이정옥(대구 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한국NGO학회 학회장)
신대균(YMCA 시민운동위원회 위원장),
3. 세계 평화운동의 전망과 YMCA운동의 과제 : 시민평화교육운동의 관점에서
- 발제 : Dr. Swee-Hin Toh (유엔평화대학 석좌교수)
- 토론 : 김정수(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부설 한국여성평화 연구원 원장)
강순원(한신대학교 심리아동학부 교수 교수)
정지석(YMCA 생명평화센터 소장,
국경선평화학교 대표)
■ 전체토론 (30분)
국제심포지엄 자료 받아보기 (YMCA 아카이브)
국제심포지엄 사진자료 2 보기
https://www.facebook.com/media/set/?set=a.648816208487788.1073741850.167099499992797&type=1국제심포지엄 사진자료 1 보기
“한국Y 향후 핵심 과제는 통일운동”
한국YMCA전국연맹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Y의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고 시민사회 및 세계평화 운동의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였다.
발표자로 나선 김흥수 목원대 교수와 인그리드 스리나스 세계시민단체연합(CIVICUS) 전 사무총장, 토슈힌 유엔평화대학 석좌교수 등 3명의 발제문을 요약했다.
한국Y, 봉사와 견제로 통일운동에 헌신해야
◇김흥수 목원대 교수=한국Y는 초기부터 지금까지 기독교 신앙에 근거해서 활동해 왔다. 세계Y와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Y는 처음부터 우리 민족의 자주적인 삶에 관심을 갖고 농민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농촌사업,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사업에 매진했다.
이 같은 Y사업들은 기독교 신앙에 근거해 이뤄졌다. 1900년대 초에는 민족의 미래에 대한 신앙고백적 전망, 1920년대에는 농촌운동의 신학적 토대가 된 사회복음, 1970년대 이후에는 시민운동을 정당화해 준 하나님의 선교 신학이 그것들이다. 앞으로도 한국Y 운동의 존속을 위해서는 성서의 재해석을 통해 한국Y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면서 향후 과제를 찾아야 할 것이다.
민족자주운동과 농촌운동, 시민사회운동으로 이어져 온 Y운동사에서 보면 오늘날 Y의 핵심과제는 민족 통일이다. 1920∼30년대 농촌사업처럼 전국의 Y가 향후 10년 동안 청소년 통일교육, 통일NGO 및 통일협동조합의 조직, 군비축소운동 등과 같은 통일사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Y는 이미 통일운동을 위한 유용한 역사적 자원을 갖고 있다. 1919년까지의 민족운동, 20년대 사회복음 및 농민운동과 평양Y의 시민운동 등의 과정에서 교육 활동을 통해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봉사형 NGO’ 역할을 수행했다. 시민운동을 통해서는 사회 개혁에 참여하는 ‘견제형 NGO’ 역할을 담당해 왔다.
통일운동은 남북분단을 극복한 이후에도 한동안 필요한 일이다. Y는 ‘봉사와 경제’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통일한국을 앞당기는 민족적 과제에 투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Y연맹 내에 통일부를 신설하는 문제도 고려해볼 만하다. 지난 100년 동안 Y를 존속시킨 건 제도나 재정이 아니라 사람과 일이었다. Y의 시대적 과제가 이런 활동가를 기다리고 있다.
시민사회, 명확한 목표로 ‘힘의 재분배’노력해야
◇인그리드 스리나스 CIVICUS 전 사무총장=파국으로 치닫는 오늘날의 세계적 상황 속에서 과연 우리에게 희망의 불씨가 남아 있을까. 국가와 시장, 시민사회의 역할을 재정립하며 삶의 각 분야에서 우리의 자원을 더 평등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재분배해줄 수 있는 전환점을 찾을 수 있을까.
일곱 가지 이유로 아직 희망의 불씨는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지난 30년간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신자유주의 경제 패러다임에 대한 이의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저명한 경제학자와 시민사회단체는 국제회의의 주요 의제로 불평등 및 불평등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명하기 시작했다. 둘째, 각종 위기의 근본 원인이 강자독식의 자본주의 체제 때문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고 있다. 셋째, 전례 없는 수준의 새로운 유권자 층이 동원되고 있다. 넷째, 새로운 시민활동 단체가 늘어나는 동시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다섯째, 기존 성공의 법칙이 깨지고 있다. 여섯째, 시민으로부터 꾸준히 신뢰를 받는 집단은 정부, 기업, 언론이 아니라 시민사회다. 마지막으로 위기를 통해 더 분명하게 드러난 상호의존도로 인해 글로벌 역학구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 기반의 다극화 체제를 통한 의사결정 가능성이 확대됐다.
글로벌 전쟁이 글로벌 사회에 유익이 되는 방향으로 종식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힘의 재분배를 통해 공정성·책임성·지속가능성·자유를 향한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가정·단체·지역사회·국가별로 내면을 들여다보고 끊임없이 자문하면서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특히 우리의 진정한 목표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확립하고 에너지와 시간을 집중해야 한다. 브랜드나 자금조달 증대보다는 우리가 설정한 진정한 목표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
한국Y, 학교 평화교육 증진 활동에 적합
◇토슈힌 유엔평화대학 석좌교수=경제 및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계속되는 전쟁,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이어지는 분쟁과 고비용의 군국화, 인권침해라는 모순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 어떤 이들은 이에 대해 절망과 좌절, 무관심으로 일관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비폭력운동을 통해 평화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힘쓰고 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한국Y의 주된 사명도 평화의 문화를 이루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Y가 유엔평화대학과 함께 글로벌 평화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은 학교에서의 평화교육이다.
한국의 지역Y는 65개다. 대규모 봉사단을 포함해 회원 수가 수천 명에 달한다. 이 같은 특징을 고려할 때 평화교육과 페다고지(교육학)에 대한 한국Y의 역할은 한국사회의 미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한국Y는 스포츠, 여가활동, 녹색소비주의, 국제연대 프로젝트(동티모르의 ‘피스커피’) 등을 통해 이미 평화문화교육의 비전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Y가 한국의 초·중·고·대학교 등 공식적 교육 시스템과 협력적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한국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자라서 평화로운 통일 국가를 위해 적극 노력하는 시민이 되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Y의 학교 평화교육을 위한 여러 전략들 가운데 무엇보다도 네트워킹을 강조하고 싶다. Y연맹이 평화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사와 행정가, 학교와 공조하면서 이들과의 네트워킹을 지속적이고도 끈끈하게 이어나가야 한다. 이 같은 노력은 지역Y에서도 병행돼야 한다. 지역 시민지도자 및 교육지도자들의 이해와 공감, 지지를 위해 지역Y 임직원들과 교육부처의 고위급 행정가들과의 네트워킹도 필수적이다. 유엔평화대학은 한국Y의 이 같은 활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협력해 나갈 것이다.
정리=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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