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초 대전에서 개최되었던 아시아태평양YMCA연맹(이하 APAY, Asia and Pacific Alliance YMCAs) 총회(9.7~11)는 아시아 평화운동에서 주목할 만한 결의를 채택했다. APAY 총회에 참가한 아시아 27개국 YMCA 대표들은 현재 APAY가 진행하는 ‘종교간 평화협력포럼(Inter-faith Coopration Forum)’을 통해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운동을 구체화하기로 하고, 그 제 1 실천 과제로 현재의 '휴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바꾸기 위한 국제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결의한 것이다.
이를 위해 APAY는 구체적인 실천과제로
①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참여한다.
② YMCA 피스메이커(평화를 이루는 청년)를 아시아 차원에서 공동으로 양성한다.
③ 아시아 에큐메니컬운동 단체들과 EPC(Ecumenical Peace Congress, 에큐메니컬 평화의회)를 조직’ 할 것 등을 천명했다.(원문 자세히 보기)
<제 19차 APAY 총회 장면, 9. 7>
<임진각 한반도 평화예배에서 결의문을 발표하는 모습>
이번 결의는 APAY 지도자들이 미완의 해방 70년을 맞아 분단과 냉전의 위기와 갈등을 반복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남북 평화통일이 동북아시아와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직결되는 공동의 과제임을 아시아 차원에서 확인하고 아시아태평양 27개국 YMCA가 국제연대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미·일·러·중을 포함한 아시아와 세계 시민사회의 지지와 연대가 절실히 필요함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위해 한국YMCA는 아시아 차원의 평화를 만드는 청년들을 양성하기 위한 비전으로 시작한 ‘평화를 만드는 청년캠프’(7.23~25), ‘평화조약 체결 촉구를 위한 국제평화캠페인, KOREA Peace Day’(7.25) 개최, 그리고 평화통일운동을 위한 YMCA 내적 태세를 갖추기 위한 ‘한국YMCA 평화통일운동협의회’(7.25) 창립 등을 추진해왔다.
이와 같은 일련의 노력의 결과로 한국YMCA는 APAY 총회를 앞둔 9월 4일부터 6일까지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철원국제평화회의’(철원 DMZ)를 조직하게 되었고 이것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APAY 총회 결의를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되었다. 이를 위해 많은 분들의 수고와 노력이 함께 했습니다.
한국YMCA 지도자를 비롯해 세계Y연맹과 APAY 임원진 그리고 오스트리아, 방글라데시, 홍콩, 일본, 미얀마, 필리핀, 스리랑카, 미국 대표 등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를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국경선 평화학교(BPS)와 강원도, 철원군과 지역 민간단체들의 적극적인 준비와 참여는 통일논의에서 지방정부와 민간의 역할이 확대되어야 할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Y 간사회(AOS)와 NCCK, 한국YWCA연합회의 적극적인 토론과 제안은 한국Y와 아시아Y 평화운동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노력이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 물꼬를 열어가는 YMCA 아시아 평화운동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카이로스로 결실을 맺어 갈 수 있도록 전국 68개 지역YMCA와 회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더 요청되고 있다.
<2015 제 19차 APAY 참가자 단체사진, 대전 DCC 갑천변>
* 2015. 한국YMCA 소식지 9-10월호 기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