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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

2015년 한독교회협의회 1

by yunheePathos 2016. 1. 8.
독일교회 초청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협의회'에 오면서 가졌던 관심은 크게 세가지였다.

하나는 NCC를 포함하여 한국에큐메니컬운동이 국제사회에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담론과 방향을 어떻게 잡아가고 있는가의 문제이다. 즉 주체역량과 이슈에 관한 것이다. 독일 한인교회 지도자들을 포함해 미국 등 재외한인교회 멤버들과 한국출신 국제 에큐운동 리더들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다.

둘은 WCC 등 국제 에큐메니컬운동이 남북한 평화와 통일운동의 역량 강화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가의 문제이다. 당사자 중심으로 지혜와 힘을 모으고 공동의 인식과 역할을 만들어가고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셋은 국제사회가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는가의 문제이다. 에큐메니컬운동은 수혜국의 개념이 아닌 대등한 당사자 참여 중심으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남북한과 국제사회가 평화의 길로 변화해가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이에 대응하는 에큐메니컬운동은 무엇인지 시대인식과 운동 전략에 대한 궁금함이다.

그동안의 짧은 경험을 통해 본 국제연대운동은 기구간의 교류나 현장과 유리된 추상화된 담론 수준의 토론을 많이 보게된다. 그렇지 않으면 흐름과 방향감각은 애써 묻어둔채 프로그램 중심의 협력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물론 어제의 사람이 오늘 만나 지속적인 협력 파트너로서의 신뢰를 확인하고 높여가는 일도 필요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 그 메인이 보이지 않는다. 당사자와 이슈... 마지막까지의 시간이 궁금하다.

몇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1987년부터 1995년까지 선교사로서 한국에서 활동했던 LUTS DRESCHER선생(한국명 도여수)을 만나 배움을 가진 것이고, 튀빙겐대학교의 한운석교수와 독일 복음선교연대(EMS)의 이건우목사를 만나게 된 것이다. 웬지 기분이 괜찮다.

특별히 한국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자신의 일인양 열심이신 LUTZ선생에게서는 몇 년전 일본에서 만났던 최승구 선생을 통해 느꼈던 깊은 애잔함을 갖게한다.

우연찮게도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독일 디아코니아에서 연수를 하고 있는 선배의 딸을 보게된 것도 즐거운 일이다. 벌써 이리 크다니..

*12월 5일. 개인 페북 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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