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로의 첫 걸음

필리핀으로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5년 전부터 2015년 계획을 잡았던 것인데 여러가지 이유로 1년 반이 늦어졌어요.

딱히 필리핀을 계획했던 것은 아닌데 일정과 경제적 사정 등을 고려하여 선택한 일정입니다.

올 2월말 출발 예정이었는데 4월 말, 5월 중순으로 연기되며 여러 일정 계획을 다시 조율해야하는 상황이랍니다.

계획했던 일정이 정리되면 그건 그 후에.. 필리핀을 포함해 대략 16개월 정도 일정이 될 듯 합니다. 결정된 건 출발 시간과 숙소. 마닐라와이 유스호스텔. 우선 출발~~.

딱 4권의 책만 들고 갑니다. 손때 묻은 성서와 영어성서 그리고 일제 강점기하 선배들의 묵상집 두권.

어머니의 걱정과 가족의 안타까움은 피어나는 봄 기운에 그저 묻고 갑니다.

연기되면서 결정된 일정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떠나는 길.

어머니의 건강을 비는 맘만큼 우리 가족과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평화가 함께하시길..

이제 출발합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가는 일정이고, 이제 하나하나 만들어가야하는 과정이라 어떤 결과를 기대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몸을 건강하게 만들며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기도 부탁드릴게요.

2016.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