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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성지순례, 대안, 평화여행

팔레스타인 베두인(Bedouins)의 마을

by yunheePathos 2016. 11. 6.

팔레스타인 베두인(Bedouins) 마을을 직접 들어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집과 학교, 주거형태를 엿볼 수 있는 행운을 가졌다. 성서에도 베두인이 기록되어 있고 소수자 문제에 대한 관심에서 베두인의 삶과 현실에 대한 궁금중이 있었으나, 접근하기 어려운 사막지대에 거주하고 있고 거칠은 것으로 소문(?)이 나있어 쉽게 만남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실제로 베두인에 의한 한국인 피납도 있었기도 하였다.


베두인의 마을을 직접 방문할 수 있었던 행운은 가이드로 만난 Angela Godfrey-Goldstein 때문에 가능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유대인이고 어머니가 기독교인인 호주 출신으로서 팔레스타인과 베두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며 이들을 위한 단체(http://jahalin.org/)를 운영하고 있는 여성이었다. 진정을 갖고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언어 이전에 향기로 전해지는 진한 감동이 있음을 또 한번 느낀 만남이었다. 가냘픈 체구였지만 말과 눈빛에서 강인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베두인의 문제는 최근 이스라엘에 의한 베두인 강제 이주 정책으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이로 인해 2013년에는 이에 반대하는 베두인들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사막에서 양과 가축을 키우며 살았던 씨족으로, 전통적인 생활방식과 습관을 지키며 전통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 강인함이 남다르고 요르단을 구성하는 주요세력, 특히 요르단 군의 핵심 구성 세력이라고 한다.


현재 팔레스타인 내 C지역 내 사막에 약 7천 여명의 베두인이 46개의 작은 거주지를 만들어 생활한다고 한다.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1차 전쟁 이후 70% 이상이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고, 85% 이상이 전기와 물이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경제적 수입의 약 90% 이상을 양과 가축을 키우는 목동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얻고 있다고 한다.


2008년 이후 이스라엘에 의해 C지역(1993년 오슬로 협정에 의해 서안지역 중 이스라엘의 의해 직접 지배를 받는 지역으로 서안의 60%)에 거주하던 6,000 여명 중 60%이상이 강제로 이주되었고 그들의 집은 파괴되었다고 한다. 베두인들의 집과 전통이 파괴되는 가운데, 그 땅에 국제법(international law)을 위반한 유대인 정착촌이 들어서고, 540,000명 이상의(2014.9) 유대인 정착민들이 이스라엘 정부에 의한 각종 특혜와 서비스를 지원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베두인들은 생존을 위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갖고 있으며,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학교를 만들어 운영하는 등 씨족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학교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와 지원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며,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한 것 같았다. 사막에서 가축을 키우며 살아가는 그들의 거칠음과 함께 강제로 붕괴되고 있는 그들의 공동체와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함께 엿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후 만난 팔레스타인 난민단체 활동가는 베두인 문제를 별도의 문제로 접근하기 보다는 팔레스타인 난민 일반의 문제로 접근하는 시각을 갖고 있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베두인 문제가 어떻게 드러나고 해결될지 갖는 관심이다. (10.17)


참고  

- (팔레스타인 이야기) 가나안 땅 공유하기 - 인권과 이스라엘인-팔레스타인인의 투쟁, 

-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마을 Umm al Kheer에서 세 채의 집과 욕실 하나를 철거하다, 


관련 사진 더 보기(4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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