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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

정전협정 64년, 한국YMCA 소이산(DMZ) 평화선언 -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 평화협정 체결 촉구 한국YMCA 선언, 휴전에서 평화로!

by yunheePathos 2017. 7. 26.

정전협정 64, 한국YMCA 소이산(DMZ) 평화선언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 평화협정 체결 촉구 한국YMCA 선언, 휴전에서 평화로!

 

한국기독교청년회(YMCA)는 전국연맹 출범 100주년을 맞은 지난 2014,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시아와 지구촌의 정의로운 평화를 새로운 100년의 비전으로 세웠다. 그리고 냉전과 분단의 포로가 된 한반도를 영구평화지대로 해방하여 동아시아에서 항구적인 상생과 공영의 질서를 세우는 비전, 온 세계가 핵무기와 핵 발전의 위협에서 벗어난 정의의 참 평화 세상을 만드는 일이 한국YMCA의 새로운 100년의 비전임을 선포하였다. 것은 한국YMCA 선배들의 민족독립의 꿈이 단지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나라다운 나라를 이루려는 것이었음을, 따라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역사적 책임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세기에 남·북 동포가 한 몸이 되어 얼싸안고, 삼천리금수강산의 모든 생명체가 평화의 대향연을 벌이는 꿈, 오대양 육대주 모든 민족이 이 하나님의 나라 큰 잔치에 초대되어 다함께 손잡고 생명의 춤을 추는 대동세상의 비전이었다. 우리는 1953년 정전협정 이래 64년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가슴에 안고 갈라진 남·북한의 땅이 한 눈에 보이는 비무장지대(DMZ) 소이산에서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기도한다. 그리고 한국 교회와 세계교회, 그리고 남·북한 정부 책임자들과 관련 당사국들이 남·북한과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호소하는 바이다.

 

1. 정전은 이제 그만, 평화조약을 체결해야 한다.

 

우리는 먼저 아직도 남·북한이 전쟁과 분단의 고통을 치유하지 못한 체, 전쟁 발발의 위기와 무력충돌의 갈등을 되풀이해왔던 역사에 한국 기독인들의 책임이 무엇보다 컸음을 고백한다. 한국 기독인들이 평화의 길보다는 갈등을 부추기거나 분단질서를 고착화 하는데 앞장서지는 않았는지, 하나님의 이름으로 형제를 죄악시하지는 않았는지 겸허히 성찰하며 회개한다. 이것은 민족의 독립과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한국 기독교의 예언자적 전통과 남북분단의 현실을 극복하여 평화를 이루는 일이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며,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5:23~24)임을 고백하는 한국 기독교의 신앙 전통을 따르는 것이다. 한국 기독교의 평화운동은 곧 민족의 독립운동이었으며,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실천하는 선교운동이었다. 이제 전쟁을 멈추고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남북한 주민들의 자유로운 왕래와 교류를 위해 모든 수단과 노력을 기울이는 일이야말로 한국 기독교가 이 시대에 감당해야할 선교적 사명일 것이다. 그 첫걸음이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조약 체결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으기 위해 나서는 일이다.

 

2.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북한에 대한 제제를 해제해야 한다.

 

우리는 북한과 남한 정부가 합의한 6.15 공동선언과 10.4 공동선언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여건을 만드는데 기여하리라 믿으며 남북한 정부 모두 이를 위해 계속하여 노력하기를 촉구한다. 한국 정부는 한미 군사훈련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개성공단을 복원해야 한다. 조건을 앞세우거나 제제와 압박, 군사훈련을 통해서는 평화를 만들 수 없다. 평화는 평화로만 가능하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해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가 위협받지 않기를 기도하며, 한국YMCA는 이를 위해 전 세계 교회들과 관련 단체들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를 비롯한 각국 정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모든 제재를 해제하고, 한반도 주변의 군사 훈련을 중단하도록 촉구할 것을 요청한다.

 

3. 경제협력을 포함한 민간교류는 어떤 정치적 상황에서도 완전하게 보장되어야 한다.

 

경제협력을 포함한 민간의 교류는 어떤 정치적 상황에서도 보장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어떤 조건도 앞세우지 않고 북한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70년 남북한 분단의 벽을 허무는 첫 걸음이자 담대히 평화의 길을 만들어가는 방법이다. 민간교류는 한반도에 평화의 길을 만드는 일이며 분단의 장벽을 허무는 일이다. 북한 또한 비정치적 분야의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군사적, 정치적 위협 속에서 어떤 민간교류도 불가능하다는 북한의 태도로는 남북한 평화의 가교인 민간교류를 만들어낼 수 없다. 지난 9년 동안 막혔던 민간교류를 이제는 통 크게 열어야 한다. 남북한 정부가 평화의 길에 담대히 나서야 한다. 더 이상 한반도가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에 휘둘리는 냉전의 시간으로 허비되어서는 안된다.

한국YMCA는 자율적인 민간의 교류를 위해 국가 단위의 틀을 넘어서는 다양한 세계 에큐메니컬 공동체들의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125개국의 세계YMCA27개국의 아시아 지역YMCA들과 그리고 세계 교회와 협력하여 연변YMCA와 평양 국제YMCA 등을 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또한 평화조약 체결과 평화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이 일에 세계YMCA 자매형제들이 함께 나설 수 있도록 727일 정전협정일을 Korea Peace Day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4. 한반도의 평화는 청년의 평화이다. 평화의 길에 남북한 청년들이 나서야 한다.

 

한국YMCA는 지난 2015한국YMCA 평화통일운동협의회창립선언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하나님과 함께 북한 주민들과, 청년들과 그리고 고통 받고 있는 이웃 국가 시민들과 함께 평화의 동행을 할 것임을 선언한 바 있다. 한반도의 평화는 청년의 미래이자 지금의 현실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평화는 청년의 평화이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중대한 이 시기에 새로운 젊은 세대로 하여금 정의, 평화, 화해, 통일을 위한 꿈과 열정,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현실, 한국인들의 현재 진행형인 분단의 원인을 알아가는 것이 긴급하게 필요하다. 지정학적 국제패권질서 아래에서 신음하고 있는 한반도와 팔레스타인 등 관련국들과의 평화의 연대를 튼튼히 하고, 평화의 비전으로 청년들이 연대하고 협력하여 청년의 평화를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YMCA는 이를 위해 평화의 비전으로 성장하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캠프와 교육프로그램을 아시아 지역의 평화의 청년들과 그리고 YMCA들과 만들어갈 것이다.

 

한국YMCA 회원들과 기독인들은 우리 민족이 모두 한 결 같이 전쟁을 원하지 않음을 확인한다. 평화를 갈망하며 소망한다. 그리스도는 평화이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한국전쟁과 64년 정전의 아픔을 치유해야 한다. 이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우리는 정전협정 64년을 맞이하여 남·북한의 새 지도자들이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청산하고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남북정상회담을 아무 조건 없이 가질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 한국YMCA는 이를 위해 기도하고 실천할 것이다.

 

2017. 7. 29. 

한국YMCA 평화통일운동협의회




정전협정 64,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협정 체결 촉구를 위한 한국YMCA 전국 동시 기자회견문

 평화협정 체결과 자유로운 민간교류를 위해 조건 없는 남북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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