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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저질체력돼지안되기 몸만들기 3 <명분으로 포장된 홀로된 아집보다 방향을 함께하는 동지가 더 소중하다.>

by yunheePathos 2018. 11. 8.
#저질체력돼지안되기 #몸만들기 3
<명분으로 포장된 홀로된 아집보다 방향을 함께하는 동지가 더 소중하다.>

하루 종일 비가 흐느적 거린다. 깐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속시원히 밖을 포기하기도 아까운 그런..

오늘은 결국 실내에서의 일상을 찾고 천장에 부딪치는 비 울음을 들으며 생굴과 굴전, 부추전에 막걸리 한 잔을 찾았다.

저질체력 돼지안되기 몸만들기 세번째는 막걸리 한 병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덤벨과 실내 자전거로 대체..

자전거와 덤벨은 근 10년만인 듯. 서울에 올라갈 때 몸 만들기로 1년동안 했던 것인데 이제 내려와 다시 이 녀석들을 찾았다. 올라갈 때 생각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찬찬히 기억을 더듬어 보고 지금은 무엇인지 허덕이는 몸으로 다독여본다.

흐느적거리던 비 덕분에 10년 전 친구를 다시 몸에 붙이고 그 때의 기억을 반갑게 맞이했다. 10년 전 그 기억. 코이노니아와 디아코니아를 기본으로 민주적 의사결정과 시스템에 의한 운영, 이에 기초한 운동의 다양성과 통합성, 청년/학생운동의 본류로서 에큐메니컬운동의 회복, 평화운동과 국제네트워크 등등..

명분으로 포장된 홀로된 아집보다 방향을 함께하는 동지가 더 소중하다. 속도보다 방향을 중요시 하는 것은 개인과 집단에 공히 필요하다. 공동체를 살리고자 하는 이는 형제를 죽이고 형제를 살리고자 하는 이는 공동체를 살리는 이치일 것이다.

시간에 쫒기지 말고 잘 살리자.
유혹에 흔들리거나 급하게 서둘지 말고 여유롭게.
여유.. 기도.. 스스로에게 주는 말이다.

그러나 몇달 만에 올라가본 체중계는 나를 급하게 한다..
에고..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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