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숨의 끄적거림/숨

누군가에게 위로와 치유의 공간이 될줄 아는 품.

by yunheePathos 2018. 11. 10.
#저질체력돼지안되기 #몸만들기 4
<누군가에게 위로와 치유의 공간이 될줄 아는 품>

내가 사는 공주 우성면 에 홍길동이 도를 닦았다는 무성산이 있다. (들어보신 적 있는가?) 마곡사 가 있는 태화산 줄기의 한자락이다. 한천리 가 공식지명이고 무성산 홍길동 마을이라고도 한다. 산세와 한천 저수지의 어울림이 멋진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는 동네이다. 등산 목적지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오늘의 프로젝트는 집에서  6km 떨어진 이곳을 속보로 왕복하는 것과 오십견 비슷한 어깨절림에 효과가 있던 덤벨운동하기. 시골 마을 길을 그것도 헤질녘에 걷는 것은 상상 이상의 정취와 감흥에 젖게한다. 어쩌면 시골 농가집 생활의 백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어린 시절 무섭기만했던 시골길이 지금은 웬지 넉넉하기만 하다. 오늘 황혼이 물들어가는 시골길 12km 걷기와 덤벨운동하기 완수.

아마 누구나 어렵고 지칠 때 찾는 곳이 있다면 이런 시골 고향 집 마을 길일지 모른다. 어쩌면 오늘 불쑥 찾았던 시골집 어머니와 작은 형님(나보다 나이가 한참 위다)은 이런 마음의 자연스런 표현인지 모른다. 어머님를 모시고 작은 형님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기울였던 소주잔과 오랜만의 시골집 감따기는 무척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다. 특별히 서로 건네는 말없이도 그 자체로 삶의 위로이자 즐거움이었다.

위로와 치유의 공간을 갖고 있다는 건 큰 행복이자 기쁨이다. 이젠 거꾸로 내가 누군가에게 이런 공간을 내어줄줄 알아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을 어머니를 봬면서 새롭게 깨닫는다. 후배들에게도..이런 품을 생각한다.

시골집 감따기는 시대변화(?)에 따라 농기계를 이용해 놀이공원 저리가라는 수준..ㅎ

#숨 #이윤희사진 #상서리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