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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팔레스타인과 한반도 평화

정의와 평화를 위한 순례, 팔레스타인-한반도 평화협력운동 - “여러분은 우리들이 자유를 되찾도록 도울 수 있지 않는가?”.

by yunheePathos 2014. 5. 2.



정의와 평화를 위한 순례, 팔레스타인-한반도 평화협력운동

팔레스타인 평화 운동으로 동북아 평화를 심다


이 윤 희

한국YMCA 생명평화센터 사무국장

 

“여러분은 우리들이 자유를 되찾도록 도울 수 있지 않는가?”.

 

우리는 자매 교회들이, 우리에게 점령의 죄가 강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우리가 당하는 고통을 신학적으로 무시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 오늘날 교회에 속한 자매 형제들을 향해서 제기하는 우리의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이 외침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외치는 기도이며 믿음의 절규이다.”(2012년 12월 9일,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신앙선언’)

 

팔레스타인 기독인들은 아랍 세계에 기독인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말씀으로 진실을 전할 때라 고백하고 있다.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세계 기독교인들이 함께 해주기를 요청하고 있으며 모든 희망을 잃은 현실 속에서 비폭력의 새로운 희망을 외치고 있다. 그들은 서구 주류 신학이 더 이상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불법적인 점령을 인정하는 도구로 전락되지 말기를 요청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의한 불법 점령과 인종차별 정책으로 인해 절망과 고통 가운데 있는 수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예수의 형제들을 직접 와서 볼 것을 절실히 말하고 있다.

 

예수의 땅 팔레스타인에 대한 한국YMCA의 관심은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의 부름에 대한 응답이다, 또한 한국 교회가 ‘성서를 다시 읽자’는 운동이며 ‘생명과 평화를 살리는 영성을 다시 회복’하자는 운동이기도 하다. 한국 기독교가 근본주의와 종교적 패권주의, 맘몬의 논리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는 ‘신앙 성찰’운동이자 갱신운동인 것이다. 한국Y는 팔레스타인 기독인들의 외침에서 1919년 3.1`독립선언운동을 주도했던 한국 기독교 신앙선배들의 절규를 본다. 그리고 그 절규에 응답했던 세계 기독인들의 손길과 도움을 기억하게 된다. 출애굽의 해방신앙으로 근대 자주독립 민족국가 수립을 열망했던 그리고 죽음으로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선배들의 신앙 전통을 예수의 고향, 21세기 팔레스타인에서 다시 찾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한국Y의 관심은 단지 선한 사마리안의 마음만이 아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관심은 남북한과 동북아시아의 평화에 이르는 길이기도 하다. 평화를 갈망하는 세계 시민들에게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촉구하는 일이다. 팔레스타인과 한반도는 지정학적인 국제 정치 질서 아래에서 식민지와 인종차별, 전쟁이라는 20세기 수난과 고난의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 정의에 목마르고 평화를 갈급해하는 21세기 갈릴리인 것이다.

 

한국Y는 예수의 땅 팔레스타인에서 들려오는 이 외침에 응답하기 위해 한국 교계와 기독인들에게‘팔레스타인과 한반도 평화협력운동’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Y는 ‘대안성지순례’, ‘팔레스타인-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와 신학세미나’, ‘어린이 수감자 지원협력사업’, ‘청년예수 갈릴리평화회의’등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2010년 처음 실시된 대안성지순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만나고 집을 방문하였으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수고하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아픔과 고난의 현장을 방문하였다. 같이 예배를 드리며 성서와 신앙에 대한 폭넓은 교류를 가졌으며 한국 교계의 신앙 현실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지난 2008년 이후 한국Y는 모금을 통한 직접적인 지원 협력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1차 침공을 계기로 전국Y 회원들이 참여한 모금운동(2천 여만원)을, 2013년에는 NCC, YWCA 등과 함께 3만 달러를 모금하여 지원하기도 하였다.

 

올해는 특별히 ‘팔레스타인 어린이 수감자들을 위한 도서 보내기 캠페인’을 6월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이스라엘내고문반대위원회(PCATI) 보고서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어린이 수감자 대부분은 돌을 던졌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며 수감자 4명 중 3명(약 74%)은 체포와 이송, 수사 도중 신체적 폭력을 겪고 있다. 매년 약 700 여명의 팔레스타인 어린이(12~17세)들이 이스라엘 군법정에 기소되고 심문을 받으며, 매년 300여명의 어린이가 이스라엘 군 감옥에 갇혀 사회와 교육으로부터 단절된 채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2014년 1월 1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지의 보도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이스라엘 정부가 겨울철에 팔레스타인 어린이 수감자들을 야외 철창에 가두는 고문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은 어린이 수감자들이 자존감을 상실하지 않고 전 세계 기독인들로부터의 관심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 기독인들이 팔레스타인 어린이 수감자들에 대한 사랑의 관심으로 이들이 생명과 평화의 씨앗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참여하고 기도하기를 부탁드린다.

 

2011년 이후 매년 5월 개최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를 위한 세계 기도주간”기도회와 신학세미나는 올해로 4회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에는 ‘기독교 시온이즘과 함국 기독교’,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선언과 한반도 통일을 위한 88년 선언'을 신학적으로 비교 검토하는 세미나(5월 27일, 기독교회관)을 가질 계획이다.

 

12월말에 계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에큐메니컬 갈릴리 청년평화회의(청년예수 갈릴리평화회의)’는 한국Y의 비전이 담겨 있는 일이다. 이를 통해 남북한의 청년과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의 청년들은 물론 우리와 같은 폭력과 갈등에 노출되어 있는 지역의 청년들이 모여 평화를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웃종교와 평화의 대화를 나누며 세계 기독청년들 공동의 평화예배문과 기도문을 나누는 꿈을 꾸고 있다. 이를 통해 예수의 길을 묵묵히 따르고 살고자 하는 청년 리더십이 만들어지고 육성되는 소망을 기도하고 있다. 생명과 평화의 누룩을 만드는 정의와 평화를 위한 순례의 길에 각 교단과 신학대, 한국 교회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의 기도와 참여를 부탁드린다.


(모금 문의 02-754-7891~4)


국민일보 5월 8일자 원고 초안

국민일보 기사 전문 보기

http://missionlife.kukinews.com/article/view.asp?gCode=0000&sCode=0000&arcid=0008301017&code=23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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