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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마을에 생명의 씨앗을 뿌린 사람, 고 문홍빈 총장 추모예배와 노제 광경

by yunheePathos 2014. 5. 25.

마을에 생명의 씨앗을 뿌린 사람, 

고 문홍빈 총장 추모예배와 노제 광경



문홍빈사무총장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했던 일, 마지막으로 만났던 친구들이(한국YMCA 대학생해외자원봉사 필리핀팀) 추모예배 소식을 듣고 영상으로나마 같이 하기를 원하며 보내온 것입니다. 



한국YMCA 대학생해외자원봉사단 중간 평가와 단원 격려를 위해 필리핀 팡가시난 지역을 방문하던 중 귀국을 하루 앞두고 잠자리에서 그대로 우리 곁을 떠나셨던(지난 5월 20일, 아침 7시 43분, 현지시간, 심장마비) 고 문홍빈 안양YMCA 사무총장님을 슬픔과 위로 가운데 5월 24일, 발인과 화장장을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품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추모예배장을 가득 메운 고인의 친구들>


고인이 50 평생 구도자의 삶처럼 찾고자 했던 세상의 가치를 나누는 시간이었고, 전국Y와 안양의왕군포지역 시민단체들이 함께하여  '한국YMCA 장'으로 고인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5월 23일, 오후 7시, 여의도 성모병원 4층 강당)


마을을 품에 안고 그 안에서 생명과 평화를 꽃피우기 위해 주민 한 사람, 한 사람, 어린이 한 친구 한 친구를 대하고 마주했던 한 젊은 활동가를 보내는 슬픈 시간이었고, 고인이 추구하고자 했던 따뜻한 말들을 기억하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안양YMCA 벼리학교 학생들이 문홍빈 교장 선생님을 추모하여 학교에 만들어 놓은 추모의 벽>



<안양YMCA 직원들의 추모>


너무나 젊은, 꿈많은 활동가의 당혹스러운 죽음. 

그 앞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 그토록 빨리 앞서 갔는가?",

"무엇이 그를 그렇게 가도록 했는가?".

불현듯 나를 당혹케했던 질문입니다. 



그동안 꿈꾸고 키워왔던 생각들,

친구들과 후배들과 선배들과 마을 사람들과 나눴던 이야기들,

가슴에 품고 살았던 일들을 이제 조금씩, 조금씩 펴볼 수 있는 그 나이에

왜 이리 서둘러 가셨는지, 하나님은 왜 그리 부르셨는지.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비극입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따뜻한 세상을 함께 꿈꾸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이 있었습니다.

어찌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결코 비극의 삶만은 아니었습니다. 

희망의 삶이었고 나눔의 연대였습니다.

그 뜻을 나누는 친구들이 고인을 보내기 위해 추모노제에 가득히 모였습니다.  




홍빈 형~~

안양YMCA 친구들이 붙인 현수막이 애뜻합니다. 

"문홍빈 쌤! 사랑합니다."



당신의 웃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따뜻함을 조금이라도 나누겠습니다. 

만인산 숲속에서 나눴던 당신의 목소리 잘 기억하며 되새김질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파하지 마시고 잘 가시기를..

당신의 가족이 아름답습니다.



부슬부슬 비가 옵니다.

비오는 밤,

당신을 보냈던 시간을 사진 몇장으로나마 기억하고 나누기 위해 실었습니다. 


<더 많은 사진 보기>

https://www.facebook.com/peacenter/posts/671198649582877?notif_t=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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