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의 부름과 한국 그리스도인의 응답 1
“진실을 말할 때가 왔다. 고난 받는 팔레스타인 민족의 가슴 속에서 우러나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말씀을 전할 때가 왔다.”
“우리는 전 세계 교회를 향해 ‘와서 현실을 보라’고 호소한다. 우리는 여러분을 평화와 사랑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순례자로 받아들이며, 여러분에게 최선을 다해서 우리의 참된 현실을 전할 것이다. 여러분은 이 땅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민족의 삶과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선언에서)
“왜, 한국 기독교는 팔레스타인에 관심 가져야 하는가?”
- 한국 기독교를 성찰하는 신앙운동이다.
2012년 11월,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한 전쟁과 점령, 인권 유린을 묵인해 온 한국 교회의 죄를 참회하며, 팔레스타인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형제임을 밝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평화를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신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한국 기독교가 테러리스트와 이슬람을 옹호하는가?”라는 질문과 “팔레스타인 지지는 기독교 신앙에 어긋난다.”는 응답을 받았다. 한국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팔레스타인에 대해 선뜻 이야기하기를 주저한다. 연민과 부채 의식의 눈으로만 바라보고 있거나, 종교 간 갈등으로만 해석하기도 한다.
한국 기독교인들에게는 지금의 이스라엘이 ‘2천 여 년 동안의 디아스포라(Diaspora)를 끝낸 위대한 하나님의 백성’이며, ‘가나안 땅에 이스라엘을 건설한 것은 정당하고 의로운 행위’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 같다. 이에 더해 한국사회에는 키부츠와 이스라엘 여군이 70년대의 국가 동원체제와 획일주의, 안보의 상징처럼 기억에 남아 있다.
이와 같은 한국 기독교의 인식은 우리 신앙 선조들이 노예들과 피억압자,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해방과 자유의 열망으로 읽었던 성서읽기에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해방과 자유의 출애굽과 가나안 땅이 아닌 정복과 지배, 확장과 패권의 모세와 여호수아를 읽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 기독교에 대한 한국 사회의 뼈아픈 지적들에서 잘 드러난다. ‘자신들만의 이득만을 추구하는 맘몬의 게토(Ghetto)가 되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떠나 종교라는 허울로 권력을 탐하는 정치세력이 되었다’, ‘교회와 목회자들이 세속 정치인들보다 더 타락했다’, ‘중세 시대의 사제들과 교회로 전락해 선데이 크리스찬(Sunday Christian)만을 양산하고 있다’는 등의 우려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팔레스타인은 이와 같은 한국 교회의 신앙과 신학, 성서읽기가 맞는지, 한국 기독교의 현실과 신앙에 도전하고 있다. 따라서 팔레스타인에 대해 관심 갖는 것은 한국 기독교 신앙에 대한 성찰운동이다. “누구의 편에 서서, 누구의 눈으로 성서를 읽고 있는가?”.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의 부름과 한국 그리스도인의 응답" 서문
- 생명평화의 대안성지순례를 생각한다.
<2013년 12월, '한국YMCA 간사회(AOS) 푯대지'에 실린 글을 4편으로 나눠 올린 것이다.>
2편 계속 보기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의 부름과 한국 그리스도인의 응답 2
“생명평화의 눈으로 성서 다시 읽기”- 정복과 패권에서 해방과 나눔으로.
로.http://yunheepathos.tistory.com/516
가자YMCA와 한국YMCA가 보내는
가자지구를 위한 긴급 호소문
▢ 후원계좌 : 농협, 056-01-104546 (한국기독교청년회)
http://yunheepathos.tistory.com/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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