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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새로운 시간이 우리를 환대하리니...

by yunheePathos 2015. 5. 13.
둥지를 떠난 새는
둥지를 잃은 아픔에 슬퍼하지 않는다.

더 높고 넓은 하늘과 땅을 벗삼아
새로운 둥지를 찾는 기쁨에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더 높고 넓게 날기 위한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가끔은 쉬어가야 할 친구를 찾아야 하는
외로움을 동행하며.

이 수고와 외로움은
익숙한 둥지로 돌아가고자 하는
회귀의 안락한 단맛을 잊게한다.

그리고 새로운 둥지를 만들어가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

비 바람에 흔들리고 아파하는 시간은
성숙한 영혼의 둥지를 만드는 벗이다.

익숙하지만 이제 그것을 벗어나
새로운 둥지를 찾아야 하는 친구들의 건투를 빈다.

새로운 시간이 우리를 환대하리니...

2015. 5. 13.

부산에서 올라가는 기찻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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