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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한 그림 두 느낌, 한 생각?>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푸근한 뱃살이 너무 부러워'.

by yunheePathos 2015. 9. 30.
추석연휴 마지막 날 방문한
시골집 정경.


맑고 높은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이렇게 서로 의지처가 되어
한가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셔터를 눌러도 꼼짝않고
'너 할일이나 해.
부러우면 너도 친구와 잠이나 자든가' 말하듯

개 닭보듯 보고만 있는다.


큰딸이 보내 온 사진에도
두 컷의 동일한 그림이 들어 있다.

큰 놈은 무슨 생각을 하며
이 그림을 담았을까?

고1이 되어 시험 준비에 잠 못이루다
또 기숙사에 들어가야 하는 신세가 쓸쓸했을까?

지금의 학교는 정말 다닐 곳이 못된다. 초딩부터 줄곧 학교 시험 공부만 하라고 하니
아이들이 뭔 꿈을 꿀 수나 있을까?
참으로 안타깝다.

두 놈의 고양이가 나를 유혹한 것은
이 생각.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푸근한 뱃살이 너무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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