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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신문지상의 사기꾼이 차리리 귀엽다!

by yunheePathos 2011. 2. 25.
운전 중에 라디오 방송을 듣는데, 30초도 들을 수 없는 방송을 들었다.
우리가 아는 사기꾼이 귀염다는 생각이 들 정도!!

지역 기독교 방송인 것 같은데..
내용인 즉슨, 이렇습니다.

목사님 왈,

"제 이야기를 들으며 맘 아프셨다는 분들이 계신데 맘 아파하지 말고 누르세요. ...

자식을 위해 기도드리겠습니다.
건강하게 해주시고 하는 일 다 잘되게 해주시고 목사를 기쁘게하는 자식이 되게 해주시고,
교회에서 인정받아 요직을 맡게해 주시고.. 천년만년..아멘합니다.

아멘하셨죠? 자식의 이름으로 ARS로 헌금하겠습니다. ...
10만원도 좋고 100만원도.

아멘하시고 ARS를 안누르면 하나님이 안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소홀히 대할 수 있냐고..

그 몇푼이나 한다고 안누르세요."

이것이 한국 기독교의 헌금 모금(?) 방식인가 싶었습니다.
도대체가....

방송을 위한 모금인 것 같은데, 인내심을 테스트하며 들은 5분동안 ARS는 수천번,
도대체 뭐땜시 돈을 모금하는지, 방송을 살려 어쩌자는 것인지...

하나님 이름으로 자식들 건강팔고 행복팔아 뭐하자는 것인지...
웬지 신문에 나오는 사기꾼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교회 풍토에서 성장한 횡행하는 권력 양아치들의 사기는 더 크고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어떤 사기를 치고 있는지 똑똑히 봐야겠어요.

힘없는 시민들과 짐승들, 그리고 생명의 젖줄이 당하고 있는 아픔이
어디서 오는가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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