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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문소2

팔레스타인 체크포인트(check point)에서 오늘은 새벽 3시부터 부산을 떨었습니다. 아침 출근 길 체크포인트(check point)에 가보기 위해서입니다. #팔레스타인 에 처음 왔을 때 베들레헴에서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CP 300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닭장 차에 갇힌 것처럼 화장실도 갈 수 없이 옮짝달삭 꼼짝도 못하고 긴 통로에서 2시간 이상을 견뎌야 하는 그 광경. 그것은 차마 어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슬프고 참기 힘든 심정이었습니다. 그때가 새벽 4시경이었습니다. 출근하기 위해 그들이 나서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떨까.. 비가 내리는 새벽 기온이 한국의 겨울 날씨처럼 매섭기만 한 가운데 도착한 CP, #Qalandiya (라말라 방향에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다)는 한산하기만 했습니다. 아마도 비.. 2017. 4. 7.
팔레스타인 Qalandiya 체크포인트 Witness로 참여하는 것은 못할 일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현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멀쩡한데(최소한 겉으로는) 잘못하면 제가 먼저 이상해질 것 같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완벽한 무력감과 절망감 그리고 찾아오는 슬픔.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도움을 호소하지만 듣는 것 이외에 당장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무력감은 견디기 어려운 일입니다. 오늘은 아침 7시에 숙소를 나와 버스를 타고 #Qalandiya 체크포인트에 갔습 니다. Old City에서 40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금요일은 이슬람의 휴일이기에 새벽부터 서두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금요일 아침,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CP에서의 단편적인 일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무슬림들은 금요일이면 Old City 내에 있는.. 2017.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