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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기도3

[생명의 기도 19] "아가야! 내 아가야! 엄마가 꼭 안아줄께. 빨리 돌아와라. 사랑한다." 이 글은 호남지역YMCA연합회가 지난 5월 16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팽목항 불 밝히기" 야간봉사활동에 5월 20일, 1박으로 참여했던 순천YMCA 회원의 글입니다. "팽목항 불 밝히기" 는 이제 점차 사람들로 부터 관심이 적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피붙이를 이렇게 잃고 마는게 아닐까?', '영영 찾지 못하고 마는 것이 아닐까?', '이대로 사람들로부터 잊혀지는 것은 아닐까?', 잠못드는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한 호남지역YMCA들의 작은 자원봉사 활동입니다. 매일 매일 적은 인원이라도 매일 밤 지속적으로 팽목항을 밝히고자 하는 YMCA 회원들의 작은 정성이고 노력이지만, 이를 나눔으로써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관심이 우리 안에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며 실고자 합니다. ▢ ▢ ▢ ▢ ▢ ▢ .. 2014. 5. 23.
[생명의 기도 18] - 울부짖는 소리가 내 소리였다. 빌고 비는 부모들의 가슴이 내 가슴이었다. 잊지 않을게, 친구들아 세월호의 슬픔을 우리 깊이 내면화하자. 이 슬픔보다 더 비극적인 일은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우리의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한다. 친구들에게 약속한대로 잊지 말고 이 슬픔을 간직해야 한다. 이 슬픔이 우리 속 깊은 곳에서 새로운 생각과 태도와 행동으로 용솟음쳐 나와야 한다.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잊지 않는 일이다. 이제 우리 삶을 혁명하도록 하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와 세계를 혁명하자. 이것이 희생당한 친구들에게 우리 살아남은 이들의 할 일이다. 이것이 애통한 가족들을 위로하는 일이다. 연령의 고하를 넘어 우리 모두가 새로이 다짐하고 결심하고 실천할 일이다. 녹슨 거울에 비친 우리들의 얼굴을 다시 밤새워 닦고 닦으면서 새 삶의 길을 가도록.. 2014. 5. 20.
[생명의 기도 ①] 죽어간 아이들과 사람들을 기억하며 이 땅에 부활의 경험이 일어나기를~ 부활 주일, 부활의 경험이 우리 안에 일어나기를 기도하며 아이들의 죽음에 먼저 회개하고자 합니다. "선장 개인만이 이 일을 책임져야하는 도망자가 아니라 기성세대 모두가 청소년들을 죽이고 그 현실을 외면하고있는 도망자였임을 먼저 고백합니다. 선장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도망자일 뿐입니다. 나 또한 아이들을 경쟁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킨 도망자였음을 회개합니다. 분노하고 아파하지만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묵인하고 타협했던 결과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통 가운데 소중함을 알고 우리의 잘못을 처절하게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었음을.일상가운데 아이들을 얼마나 외롭고 힘들게 만들어 왔는지를. 부모의 이름으로, 스승의 이름으로,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에게 강요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위선의 .. 2014.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