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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컬, YMCA/YMCA

2018 세계평화대회(World Peace Convention), 개최 이유와 기대

by yunheePathos 2019. 2. 15.
지난해 10월 창립된 비교평화학회'(회장 서보혁)의 초청으로 2018년 10월말에 개최됐던 세계평화대회(주제 : 한반도 역사 화해와 상생을 위한 '민의 평화, 민에 의한 평화, 민이 만드는 평화’-세계 각국의 분쟁갈등 과정에서의 민의 역할)의 문제의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2019년 1월 30일)

나눴던 몇 가지 생각을 메모합니다.

<2018 세계평화대회(World Peace Convention), 개최 이유와 기대>

2018년 8월, 당시 평화대회를 기획하면서 급변하는 정세에서 이런 논의('민의 평화, 민에 의한 평화, 민이 만드는 평화’, 세계 각국의 분쟁갈등과정에서의 민의 역할 연구 등)가 나이브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2018년 봄 부터 불기 시작한 평화의 열기와 빠른 변화에 뭔가 민이 대응하거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으로는 평화에 대한 열망에 비해 민의 평화프로세스와 이에 대한 준비가 부재하다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었고, 평화프로세스 과정에서 설혹 정부 주도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한다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민의 평화, 민에 의한 평화, 민이 만드는 평화'라는 화두를 강력하게 제시하고 준비해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갖고 있었습니다.

민과 정부의 평화거버넌스는 무엇인가? 어떻게 구축 가능한가? 그 사례가 있는지, 무엇이어야 하는지 세계 각국의 현장 활동가들로부터 듣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경험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과정에서 유념하고 적용하거나 반복되어서는 안될 실수/실패 사례를 알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분쟁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수고하고 있는 현장 활동가들의 지속적인 정보공유와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의 필요성도 컸습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의식은 '평화의 물적, 사회문화적 통합의 기초는 무엇이고, 누가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습다. 구체적으로

① 국가가 평화일 수 있는가?
② 정부 주도, 관리에 의한 평화 가능한가? 비가역적 평화체제 구축 가능한가? 정치적 불안정성, 남남/남북갈등, 지정, 지경학적 제국체제 하의 한반도.
③ DMZ가 열리면 평화는 오는가? 보장되는가?
④ 일방에 의한 일방의 내재적 식민지로의 전락 우려, 난개발을 막기 위한 한반도의 생태적 비전의 부재, 민에 의한 특히 청년/여성그룹의 주도적 참여 미약, 그리고 전략적으로 관리되고 통제되고 있는 정부 중심의 평화프로세스 안에서 정부만 바라보고 있는 초라한 민의 역량과 한계,
⑤ 왜소해진 민,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지지그룹으로 통제된 지원협력/교류로만 머물고 있는 민, 민의 평화비전과 프로세스의 부재, 상황에 따른 대응과 정책 경쟁 그룹의 하나(?)로 전락한 민.

이런 문제의식이 '민이 만드는 평화의 관점에서 세계 분쟁 각국의 사례', '글로벌 제국체제 하에서의 한반도 평화구축 방안'을 연구하고 '한국시민사회의 글로벌 평화연대로의 확장'(예, 한반도의 평화는 팔레스타인의 평화와 함께 있다?)을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세계평화대회를 기획했었습니다.

세계평화대회가 ①부터 ④까지의 문제의식에 대한 답을 구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 기대했으며, 특별히 통독 과정에서 나타난 내재적 식민지 문제와 이탈(특히 청년, 여성그룹), 자본에 의한 일방적인 물적•공간적 잠식, 파괴 등에 대한 실상과 답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각 대륙별 사례연구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독일, 팔레스타인, 예멘, 남아공, 아일랜드, 캄보디아, 티모르, 중국, 러시아, 미국, 카나다, 일본 등에서 민의 현장 활동가들을 초대했었습니다. 미•일•러•중을 포함하여 각 대륙별 주요 분쟁/갈등 지역을 가급적 참여시키고자 했습니다. 학술 중심의 강단 전문가가 아닌 민의 현장 활동가 중심으로 초대하여 각국의 사례에 대한 공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담론 토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가 가능한 문화로 평화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문화와 참여의 몸짓으로 말하는 평화!. (한국전쟁 희생자 추모 및 화해마당-철원노동당사 앞, 광화문에서의 거리행진 등). 남미지역은 예산 상 초대하지 못했었죠.

세계평화대회 이후 기대하고 있는 바는
① 엘리트 평화관리/지원협력에서 민의 파트너십에 의한 평화연대로의 전환
② 지구시민사회 민의 평화연대(약자의 평화 연대), 한국 시민사회의 서구모델의 국제개발협력(빈곤, 공여국) 패러다임의 극복,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연대에 의한 한반도 평화 지지그룹 네트워크
③  'Global Social-Peace Forum for Justice in Korea,
* Global Social-Peace로 개념화해가고 이를 위한 소규모 활동가 네트워크 구축해 가는 것이다.

2019.1.30. 동국대 학술관 3층 3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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