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9차 한중일YMCA 평화포럼(중국 상해) 메모
- 한·중·일YMCA Tool로 무엇을 할 것인가?
2월 1일부터 4일까지, 중국YMCA연맹의 호스트로 제9차 한·중·일YMCA 평화포럼이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한·중·일YMCA 각국에서 총 78명(중국42명, 한국17명, 일본 19명)이 참여해 진행된 이번 포럼은 2017년 광주에서 개최되었던 평화포럼(147명 참가) 이후, 코로나 등으로 2021년 일본YMCA의 호스트로 온라인 평화포럼에 이어 가진 첫 대면 행사였습니다(각국 별 참여 인원은 호스트 국의 예산상 등의 이유로 각국 별 20명(청년 10명, 시니어 1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제 9차 한·중·일YMCA 평화포럼은 중국YMCA가 호스트로 코디네이터를 감당하였고, 오랜만의 대면행사로 진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충실했다고 평가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중·일YMCA 평화포럼은 삼국 YMCA의 긴밀한 논의와 협력으로 직전 대회에 대한 평가, 당해 대회 주제 및 일정, 공동의 합의 사항, 그외 각국 별 연락협의회 안건 등을 정리하여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입니다.
그러나 이번 평화포럼은 주제강연과 참여자 토론 조직 방식 등에 대한 협의 부족으로 일방적 강의(제 개인적으로는 중국 지식인의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솔직한 이해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으로 위안)가 진행되거나, 각국 YMCA의 이슈와 의견 차이를 객관화하지 못한 점, 최소한의 공동의 결의와 활동 지침 마련 실패, 오랜만에 개최되었던 각국 연락협의회의 부실 운영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화포럼 기간 중에 개/폐회식을 시니어 그룹과 공동으로 진행하되, 모든 일정이 청년들에 의해 준비되고 별도로 진행되는 청년포럼 또한 세 시간만이 배정되어, 친교 이상의 청년포럼만의 역할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년포럼의 주제, 토론의제, 일정운영 등에 있어 실질적인 청년 주도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청년포럼은 2004년 시작되었던 평화포럼 이후, 2009년 부터 시니어그룹의 평화포럼과 격년으로 별도로 진행되었던 것이 2015년 평화포럼부터 일본YMCA의 제안으로 현재와 같이 같은 일정에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것은 코디네이터인 중국YMCA의 한정적인 자율성, 삼국 YMCA 자체의 준비 부족 등이 겹쳐 자료 공유와 사전 협의가 충분하지 못했던 삼국YMCA 공동의 책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국YMCA가 준비한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 루쉰기념관과 공원(윤봉길의사 기념관이 있다, 과거 홍커우 공원), 오요종 선생 기념관, 상해YMCA 등을 방문하는 일정 등은 과거 선배들이 걸었던 길을 함께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중국YM/YWCA가 함께 보존, 운영하고 있는 오요종선생의 기념관이나 상해YMCA에서 뭍어나는 중국YMCA의 기록과 기억을 한국YMCA가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또 해보게 된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중, 한·일간 연락협의회와 각 국의 지역Y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향후 한일연락협의회는 포럼과 별도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특별히 한국YMCA와 일본YMCA는 피폭자의 관점에서 합천비핵평화대회와 히로시마 비핵평화대회에 대한 상호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갈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국YMCA의 합천비핵평화대회에 대한 요청은 2017년 한·일YMCA 광주협의회에서도 요청된다 있습니다. 고양YMCA는 일제 강점기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남경(난징)YMCA로부터 공동의 협력을 찾아가자는 요청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차기 10차 포럼은 한국YMCA가 호스트로 개최하기로 해 그동안 진행돼 온 평화포럼의 내실화와 실질적인 역할을 높여가야할 과제가 한국YMCA에 주어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YMCA가, 그리고 YMCA 멤버로 내가 이 Tool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응답이다.
* 블로그에 올려진 내용은 개인 의견으로 발표자료, 사진자료 등이 확인되는대로 수정, 보완할 예정입니다.
1. 한중일평화포럼 개요
2004년 한국YMCA의 제안으로 시작된 한·중·일YMCA 평화포럼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YMCA운동의 길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협력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시작되었다. 격년으로 성인과 청년으로 구분하여 매년 번갈아 진행되다 2015년부터 일본의 제안으로 통합하여 격년으로 진행되고 있다.
격년으로 삼국 YMCA가 돌아가며 호스트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청년과 성인 참여 비율을 50:50으로 하여 개회식과 폐회식, 현장투어, 평가회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되, 청년포럼은 기간 중 청년들에 의해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등으로 한 차례 개최가 안되었고 올해 10년을 맞아 9차 평화포럼이 중국YMCA연맹의 호스트로 2월 1일부터 4일까지, 상해에서 개최되었다.
2. 제9차 한중일 평화포럼 개요
- 일시 : 2024년 2월 1일~4일
- 장소 : 중국 상하이(샤화 홀리데이 인 호텔)
- 주제 : 평화와 협력, 공동 번영을 위해 - 개인과 공동체,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삶
- 주요일정
■ 첫째날
▷ 도착
▷ 점심 (한국팀 전체 식사)
▷ 자유시간
▷ 18:00 ~ 저녁식사
▷ 20:00 ~ 아이스브레이킹
▷ 한국팀 모임 (소개, 김흥수 이사장님께 듣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야기, 한중일 평화기도문 초안 공유)
■ 둘째날
▷ 9시 ~ 12시 개막식
평화의 인사 (각국YMCA 이사장 - 한국YMCA 김흥수 증경이사장님)
국가 리포트 (각국YMCA의 평화 활동 보고 - 한국YMCA 김경민 사무총장님)
환영사 (중국YMCA)
주제 강연 - 푸단 대학 HU Lingyuan 교수 (역사학)
단체 사진 촬영
▷ 12시 ~ 13시 30분 : 점심식사
▷ 1시 30분 ~ 18:00 : 필드 트립 1(루쉰 / 우치야마 서점, 우야우쭝 생가 (중국삼자교회 운동의 리더, [기독교를 이용한 제국주의 중국 침략의 역사와 중국기독교사] 저술)
▷ 18:00 ~ 저녁식사 후 자유시간 (그룹별 저녁)
▷ 한국팀 Reflection (청년토론회 토론 준비)
■ 셋째날
(시니어 그룹)
▷ 8:30~9:50 중국YMCA - 한국YMCA 회의
▷ 10:00~11:20 중국YMCA - 일본YMCA 회의
(청년 그룹)
▷ 8:30 ~ 11:20 청년 토론(평화를 주제로 한 토론 진행 후 평화 행동 계획 수립)
▷ 11:30 ~ 13:00 점심식사 (식사하면서 일본YMCA-한국YMCA 회의)
▷ 13:00 ~ 18:00 필드트립 2(샹하이YMCA,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적지)
▷ 18:00 ~ 저녁식사 후 자유시간
▷ 한국팀 Reflection
■ 넷째날
▷ 9:30~10:00 폐막식
전체 공유 (각국 시니어 중 1인)
평화 행동 계획 발표 (청년 그룹)
▷ 10:30 일본팀 출발
14:00 한국팀 출발 (푸동) *점심은 개별식사
- 참가자 : 78명
▷ 중국42명(시니어 14명, 청년 10명, 스텝 13명, 강사 및 관련 기관 등 게스트 5명),
▷ 한국17명(시니어 4명, 청년 10명),
▷ 일본 19명(시니어 9명, 청년 10명)
3. 개폐회식
■ 제9차 한·중·일YMCA 평화포럼 개회식 인사말
- 김흥수 전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김흥수 전 이사장 인사말 전문 보기: https://yunheepathos.tistory.com/2332
푸단 대학 HU Lingyuan 교수 (역사학)
■ 제9차 한·중·일 평화포럼 폐회식 인사말
- 이윤희 고양YMCA 사무총장
* 우연찮게 하게된 포럼 일정 평가 및 마침 인사. 각국의 처지와 역량을 고려하며 긍정적인 공동의 시너지를 만들어갈 수 있는 짧은 메시지 훈련의 시간이 된 듯.
*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중·일YMCA의 공동의 역사성과 상호연결성, 역사적 책임성을 확인하고 공유
* 한·중·일YMCA 각 국의 위치에서 갖는 평화 이해에 대한 다양성과 이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필요성
* 삼국의 평화, 삼국의 시각 안에서만 머물지 말고 이를 넘어 글로벌 시민사회의 평화 이슈에 대한 공동의 협력을 높여가야. 이 과정에서 평화협력의 방식과 지혜를 배워야.
* 오요종선생 등에 대한 중국YMCA의 기록과 기억을 한국YMCA가 배워야
4. 주제강연
* 주제강연 원고를 받는데로 공유하고 나름의 느낌을 남기겠습니다.
5. 청년포럼
* 청년포럼과 평화포럼의 실질적인 독립적 구성과 의제 설정, 운영 필요
* 참여 대상에 대한 명확한 규정(균질성)과 의제의 연속성과 지속성, 활동성 평가에 기반해야.
* 참여자/의제 등의 단절성 극복 방안 마련
6. 제9차 한·중·일 평화포럼, 각국YMCA 연락협의회
□ 한·중YMCA 연락협의회(2024.2.3)
□ 한·일YMCA 연락협의회 (2024.2.3)
7. 현장 투어
□ <오요종(吳耀宗, 1893~1979)선생 YMCA 기념관> 방문 (한중일평화포럼, 중국 상해, 2.1~4)
오요종 선생은 중국 YMCA 모토인 '건강, 지성, 정신, 사회’를 실천하며, YMCA의 활동을 통해 중국의 기독교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
오요종선생은 17살에 YMCA 회원으로, 1919년 부터 학생YMCA 간사로, 사회복지 사업과 교육 활동으로 30년 이상 일했으며, 1950년에는 YMCA의 중국 총회장이 되었습니다.
YMCA 동료들과 함께 100 여 전, YMCA와 기독교를 고민했던 흔적을 따라 그 흐름을 엿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120년이 넘은 한국YMCA의 앞 날을 엿볼 수 있는 은은한 묵은 향기는 어디에 만들고 있는지, 그 향기를 담고 있는지 묻게 됩니다. 옛것 그대로를 간직할 수 있는 그 자체가 힘인 것 같다.
□ 대한민국 임시정부 방문
* 한국어 통역 가이드 있음.
* 그 옛날 그대로의 마음은 아니겠지만 그 공간에서 독립과 해방을 호흡했던 숨결을 잠시나마
* 이 거리와 골목의 정취와 향기를 나의 해석으로 느낄 수 있었던 감사한 시간
* 누구에 의해 이 거리와 건물이 유지되고 있는가? 이 골목길과 거리는 우리에게 죽은 공간일런지...
□ 루쉰 기념관과 서점, 거리
□ 상해YMCA
8. 참가자 후기
□ 원주YMCA 김낙운 간사 영상
https://youtu.be/LY-vFBM-16A?si=jX9Ufofp9DEKzQ7L
□ 참가자 후기 1
저는 이번 여행에서 '감시사회'라는 단어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SNS와 이메일을 중심으로 한 사이버공간에서의 감시와 추적의 문제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실제로 모든 활동과 내용에 대한 물리적 감시가 이루어지는 사회를 경험하니 그 문화적 충격이 만만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사장님들, 총장님들께서는 민주주의가 없었던 시절의 기억과 그것을 극복해온 경험이 있으시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민주주의가 삶의 당연한 요소인 저에게는 너무나 낯설고 그 안에서의 인간적 상호작용이 어떠한 모습인지에 대한 어렴풋한 예측조차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 이슈를 다루는 것에 대한 이슈가 실제한다는 걸 몸으로 느끼기도 했습니다.
낙운 간사님 얘기해주신 것처럼 이것이 한중일 평화포럼의 현재인 것 같고, 그래서 더 천천히 하지만 더 꾸준하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희망적인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이 함께여서 좋았다는 경험을 이야기해주시고, 개선하고 나아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셔서 그런 경험과 지혜를 모아서 다음에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평화포럼을 희망을 가지고 준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함께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9.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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