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약함1 어제와 다른 오늘. 어제와 다른 오늘. 밤 10시가 넘으면 청춘들이 개미떼처럼 어김없이 나와 놀던 곳. 거리에서 들리던 그들의 자유분방한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오늘은 그림자조차 찾기 힘들다. 팬데믹에 의한 삶은 어제와 오늘이 극명히 갈리고 다를 수 있음을 보이는 한 상징. 그러나 우리의 삶은 조용할 뿐 어제와 다르지 않다. 그들의 굴은 어딘가 또 있을테니까. 백신이 아닌 치유.. 회심과 전환은 자본의 당연이라는 명제에 무력하게만 보인다. 혀짤린 그들이 아닌 또 다른 젊음이 이 자리에 있기를 기도한다.. 젊은 시절 혀짤린 하나님을 찾다 지금은 내 혀가 존재하지 않음을 깨달아 가는 시간이 된 세월을 사랑하며.. 2021. 7.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