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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원고

평화 프로세스, 민에 의한 파트너십 구축이 시급하다.

by yunheePathos 2018. 8. 31.

한국YMCA 간사회(AOS)여름연수회
한국  DMZ평화동산에서
2018. 8. 30.

1. 4무대회.
현수막도, 자료집도, 사회자도  종이컵도 없는 대회.

자료와 일정은 모두 앱을 통해 제공하고 사진이나 일정을 서로 즉시 공유함으로써 좀 더 생동감 있는 듯.

정보를 생산하고 교류하며 자아를 기초로 공감에 익숙한 세대에 이것은 재화의 낭비.

특히 사회자가 없는 건 중요한 시도일 듯. 나이나 지위와 상관없이 같이 만들어 가는 일정들. 이것은 사람들간의 관계 방식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아직은 낯선 풍경인 듯. 어려운가 보다. 진행자도 순서자도.

하긴 어느 행사나 가면 자료집이 있고 커다란 현수막이 자랑스럽게 나부끼고 사회자에 의해 모셔지고 소개되어야 체면과 대접이 되는 듯.

이번 간사연수회가 사소한 듯한 큰 실험을 한 듯 싶다.

2. 김홍걸님을 초청해 '동아시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민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의와 토론. 이 주제를  잡은 단상은 다음과 같았다.

- 미중의 슈퍼파워에 의한 지정학적 국제정치 질서에서 정부 주도의 평화프로세스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고 수퍼파워간 갈등이 첨예화되었을 때 그 수단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정부 주도의 '그림자 평화' 뒷편으로 사라지고 있는 민의 중심을 크게 세워 지금 사회문화교류의 폭을 다양화, 전면화해야 한다.

이것은 슈퍼파워에 의해 요동치며 흔들리는 평화프로세스를 굳건하게 하는 일이자, 결국 남북의 평화는 민에 의한 당사자 주도임을 명확히함으로써 정부에 의한 평화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슈퍼파워를 견제할 수 있는 한국 시민사회의 자율성과 내공을 키우는 일이다. 평화는 슈퍼파워나 국가권력에 의해서 주어지지 않는다.

- 남북 민의 파트너십에 의한 장/단기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 준비없이 당장에 급급해하는 것은 자칫 큰  환각의 평화라는 공허한 자기만족과 메아리에 빠질 수 있다.

- 내년이 3.1운동 100주년이다. 역사에 대한 이해의 차이가 있다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남남간, 남북간 민의 갈등을 해소하고 공감과 통합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최소한의 수준에서라도 공동의 인식을 높여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공동의 역사와 경험을 찾아야한다. 안타깝다.

-  상호의 필요를 존중하는 남북의 협력은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개방성과 신뢰성, 지속성 그리고 국제 시민사회의 협력과 참여. 이를 위한 민차원의 국제적 협력 파트너십을 남북민이 구축해야 한다. '세계YMCA 평양연락사무소'를 그 단초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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