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의 포위공격
The siege of Gaza
Avi Shlaim
Last updated: 19 July 2014
가자지구에서의 폭력은 이스라엘의 억압이 팔레스타인인들의 영토 점유를 포기하게 만들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기 전에는 현재 가자지구에서의 국지전과 같이 수시로 벌어지는 폭력 사태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하마스와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최근 6년 동안 벌써 세 번째이다.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을 해결하는데 기초가 될 국제 사회의 합법적인 중재를 거부한 채 이스라엘 우파 정부는 항상 군사력만을 준비하고 있다.
이해나 용납이 불가능한 냉소주의와 더불어, 이스라엘 정치가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주기적인 공격을 “잔디깎기”로 묘사한다. 그리고 이번에도 또, 그들은 냉담하게도, 가자지구의 ‘포위된’ 주민들을 향하여 이스라엘 방위군(IDF)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번 공격의 사망자 수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강력한 군사력과 방어력이 거의 전무한 민간인들 간의 힘의 불균형을 암울하게 보여주고 있다. 항공기에 의한 폭격이 벌어진 첫 열흘간, 민간인들이 대부분이었던 팔레스타인 사람 260명이 사망한 데 반해 이스라엘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상 공격이 시작된 7월 17일부터는 이스라엘이 사망자 수를 300명 넘게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주택, 병원, 수도시설을 파괴하고; 5만 명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일명 “프로텍티브엣지작전”은 팔레스타인 밀집 거주지였던 지중해 동쪽 해안을 생지옥으로 바꾸어 놓았다.
양측은 이번 공격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 이스라엘 측이 표명한 가자지구에 대한 이번 공격 목표는 이스라엘 민간인들에 대한 하마스 무장단체의 로켓공격을 종식시키겠다는 것이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이슬람 정당 하마스는,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무력 점령에 대한 그들의 정당한 저항과 연관되어 있으며 무장 세력들의 로켓 공격은 세 명의 이스라엘 소년들이 납치, 살해된 사건 이후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웨스트뱅크에 대한 폭력적인 단속에 대한 대응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악순환은 끝없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이스라엘의 식민주의에 기인한다.
집단 처벌
Collective punishment
2005년에 이스라엘이 이 지역에서 일방적인 철수를 했지만 국제법에 의하면 그들은 여전히 이 지역을 점령하고 있으며 그것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육상, 해상 그리고 항공 경로를 통제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철수는 가자지구의 자유를 가져오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이 지역은 형무소화 되었으며 (그들의) 편의에 따라 샌드백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06년에 하마스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집권하게 됐으나 이스라엘과 서방 세계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경제조치를 취함으로써 전복을 꾀하려고 했다. 하마스 집권 후 2007년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경제봉쇄를 적용하면서 웨스트뱅크와 세계로부터의 고립을 꾀했으며 1천 8백만 여명의 주민들에게 이루 표현하기 어려운 고통을 주었다.
봉쇄조치는 국제법에 의해 금지된 집단적인 처벌과 같은 형태이다. 따라서 지난 7년간, 대부분 과거 아랍-이스라엘 전쟁의 난민 출신인 가자 주민들은 불법적이고 비인도적이며 무자비한 공격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의 벤자민 네타냐후 수상이 이번 위기를 처리하는 방식은 그가 기본적으로 이 상황을 어떻게 접근하는지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으로: 외교적인 접근법을 외면하고 폭력적인 무력에 의지하여 현상유지를 하려는 – 그것은 웨스트뱅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직접 지배와 가자지구에 대한 원격 지배이다. 그의 궁극적 목표는 이 지역에 대한 패권 장악이지, 공존이 아니다. 실제로 그는 2005년에는 가자에서의 철수를 반대했었으며, 미사여구와는 달리, 그는 갈등에 대한 해결 방안인 “두 국가” 안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존케리 국무장관이 주재한 아홉달 동안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회담 기간에도 네타냐후 수상은 단 하나의 건설적인 제안에도 응하지 않았으며 그 기간동안 이스라엘의 웨스트뱅크 정착촌만 확장시켰다. 케리 국무장관과 그의 조언자인 존앨런 장군은 그들이 생각하기에 이스라엘을 웨스트뱅크 거의 전 지역에서 철수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던 안보플랜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계속적인 유대인(옛 소련에서 이주한 유대인) 정착 정책은 그 안보플랜을 종잇장처럼 경멸하여 일축했다.
지난 4월 하마스와 (온건파 경쟁자인)파타가 합의에 이를 무렵에, 네타냐후 수상은 공격에 들어가면서 선거가 평화를 위한 게 아니라 테러를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였다. 그에게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단결이나 온건화는 이스라엘의 지배력이라는 기존 질서를 위협하는 것이다. (팔레스타인)통합 정부는 지난 5월 초의 합의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실로 구성면에서나 정책면에서 온건한 성격이었다. 이 정부는 하마스와 관계된 구성원은 단 한명도 없는 파타의 관료, 기술관리 그리고 개인들로 구성되었다.
고립과 경제적 파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마스는 라말라 소재의 파타가 지배하는, 친서방 팔레스타인 정권에게 권력을 이양한 것이었다. 통합 정부는 서방의 원조를 받기 위해 미국과 EU가 제안한 3개의 조건을 명시적으로 수용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승인; 과거 협정의 준수; 그리고 폭력을 포기함.
이스라엘은 이런 희망적인 전개에 대해 경제 전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4만 3천명의 가자지구 공무원들이 하마스에게서 지급받던 임금을 라말라 정부로 옮길 수 없게 막았고 가자지구 경계에 대한 포위를 강화하여 통합의 가장 큰 두 가지 장점을 무력화시켰다. 가자에 대한 군사 공격은 새로운 정부의 노력을 완전히 붕괴시켰고,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부당하게 매도했으며 오랜 고통에 시달린 주민들에게 공포를 더해 줬다.
당장 시급한 것은 즉각적 정전이다. 이집트가 7월 15일 제안한 정전 안은 이스라엘의 요구사항은 충족했지만 가자 주민들의 요구는 철저히 무시한 안이다. 이 제안을 만들기 전에 이스라엘은 사전 통보를 받았으나 하마스는 그렇지 못했다. 하마스는 외교 채널을 통해서가 아닌 언론을 통해 이 편향적인 제안을 알게 됐을 뿐이었다.
이 제안은 이전 상태로 돌아가자는 것으로서 이스라엘에게는 안정을 주겠지만 가자 주민들에게는 계속해서 심각한 포위 상태로 살아가야 함을 의미한다. 너무나 당연하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할 것과,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의한 봉쇄를 완화하고, 최근에 다시 수감된 사람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그들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전 상태로의 복귀를 거부했다.
현재의 전쟁 종식을 넘어,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전쟁 관련 법을 준수하게 하고, UN의 해결안을 따르도록 하며, 증오스러운 점령을 끝내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그들의 땅에서 자유롭고 존엄하게 살아갈 당연한 권리를 인정하도록 설득하는 훨씬 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Avi Shlaim is an Emeritus Professor of International Relations at Oxford University and the author of The Iron Wall: Israel and the Arab World and Israel and Palestine: Reappraisals, Revisions, Refutations.
출처 : http://m.aljazeera.com/story/201471914626128642
번역 : 한국YMCA 생명평화센터
번역 자원봉사 : 박상아님(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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