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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지리산 피아골 향토원의 하루

by yunheePathos 2015. 8. 1.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7월 마지막 날 방문한 지리산 피아골 향토원.

이미 한 해의 반이 지났지만 7월이 지나고 8월을 앞 둔 하루는 이제 올해도 다 지난 듯 쓸쓸함이 앞선다.

어느 뇌 과학자의 말에 따르면 나이 먹어갈 수록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는데 올 한해는 더 빠르게 마무리되는 듯한 느낌이다.

늘어난 흰 머리만큼이나 시간도 하염없다. 시간이 속절없이 지난다. 1월부터 7월말일 어제까지도 정신없다. 휴가를 말하는 시절, 한 열흘 책과 나만의 여유에 푹 절고 싶지만 언제 가능하려나 싶다.

하여튼 쉼의 여유를 찾고 싶은 한켠의 마음과 8월 10일부터 시작되는 간사학교 공간 준비를 위해 방문한 향토원.

더위에도 불구하고 간사학교를 위해 공간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친구와 먼저 내려오셔서 넉넉한 웃음으로 후배들을 맞이해주시는 김용복박사님. 피곤함이 딱 멈춘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간사학교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공간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식탁공동체를 위한 밥짓기, 넉넉한 휴식과 학습을 위한 산속 책 읽기와 대화모임, 생명전기 쓰기 등 김박사님과 함께하는 3일간의 생명학 학습, 정원각선배가 일하는 구례자연드림센터 방문 투어와 학습,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하는 야밤 선배와의 대화, 노고단 평화통일예배와 컨퍼런스 그리고 일상적인 쉼과 노동, 산책 길에 만나는 토지분교... 이번에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보고 싶고 캠핑 분위기도 한번~~

쉼과 성찰과 배움과 관계와 공간이 함께하는 꿈의 식탁공동체가 될 간사학교.

오가는 무더위에 힘이 들었지만 김박사님과 고성기 향토원장과의 계곡 숲 대화는 지리산과 세상을 품는 풍성한 하룻 저녁이었다. 간사들을 위한 고목사의 힘든 노동을 나누지 못해 미안하기만 하다. 친구들이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향토원이 앞으로 30명 내외의 사람들이 모여 평화를 만드는 철학과 사상의 꿈의 고향으로, 청년들과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친구가 만들어 준 지리산 향토원 주변 사진이 너무 좋아 눈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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