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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자유는 공포를 벗어난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

by yunheePathos 2015. 10. 10.
애국심으로 포장된 극우 파시스트 독재,
조작된 공포와 통제되는 정보,
미디어를 통한 여론 조작과 왜곡,
철저히 사유화된 폭력에 의존한 감시와 처벌,
권력의 광기와 그의 노예들.
책임질 줄 모르는 구중궁궐의 지배자.
결국 2인자에게 죽임을 당하는 1인자.

영화에 등장하는 사회의 특징이다. 이 영화의 통치자는 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생체바이러스를 개발하고 이로 인해 사람들이 고통받거나 죽어가는 것에 아파하지 않는다. 사람의 목숨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부차적인 문제가 된다.

그리고 '미디어와 검•경•군 등 지배통치 권력기구를 철저히 사유화한채 작은 차이나 다른 그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는 질서'를 만든다. 테러와 개발된 '가상의 적'을 활용함으로써 결국 '다름이 위험하고', '공포가 되는 사회'를 구축하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정보가 통제된 사회에서 어떤 이유로든 순응의 가면을 쓰게되고 스스로 '자신의 말을 사전검열하거나 행동이 부자유한 사회'에 편승하고 참여한다. 이로써 사회는 지배자의 눈에 안전하고 편안한 '평화'가 만들어진다.

상상만해도 끔찍한 사회다.
이 영화는 권력과 통제의 상징인 의사당을 멋지게 폭파함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에겐 건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희망이 중요하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희망의 메시지에 응답하듯 가면을 벗고 민낯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얼마나 멋있는가? 권력의 상징을 철저히 파괴하고 그것에 환호하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이들의 모습이.

공포로부터 벗어난 이들의 눈동자는 자유를 향한 희망으로 빛나고 있었다. 이 영화의 대사처럼 자유는 공포를 벗어난 이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다르지 않은 하나임을 증명하듯.



이미 19, 20세기의 유산이 되어버린 파시스트나 쇼비니스트, 채플린이 말한 히틀러나 독재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영화는 미래 사회를 이렇게 그리고 있다. 끔찍한 상상인 듯 하지만 자꾸 오버랩되는 우리의 현실이 암울하기만 하다.

영상으로라도 이야기할 수 있는 이들이 멋지다는 생각을 잠깐해봤다.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안보신 분들 찾아보면 좋을 영화.

(영화) 브이 포 벤데타 소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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