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전국연맹 사무국에 사순절 아침 기도회와 목요 평화예배를 제안하며 작성했던 글입니다.
신냉전체제로 회귀하고 있는 남북한의 평화를 위해,
한국YMCA의 화해와 치유를 위해,
그리고 아파하는 동역자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마음을 모으며 사람에 대한 사랑을 잃지않기를 소원했습니다.
몇몇 지역과 간사님들이 함께해주시고 여성간사들과 공동예배도 함께했습니다. 일정상 매일 아침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친구들의 열심으로 은혜로운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시작한지 반이 지나고 있네요. 앞으로의 시간도 처음처럼 그리고 그 때보다 더 크고 뜨거운 다락방의 체험이 나눠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보며 제안 글을 찾아 다시 기억해 봤습니다.
아침기도회는 매일 아침 9시,
평화예배는 3월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9시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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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때”
기도할 때입니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개성공단이 폐쇄됐습니다.
개성공단은 한반도의 평화의 보루이자 바로미터였습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남북한의 평화는 이제 우리의 손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습니다.
유일한 냉전의 첨병으로 앞날을 모른 채 달려가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
기도할 때입니다.
YMCA 공동체의 단결과 치유를 위해.
한국YMCA 여성 간사들은 ‘한국YMCA를 위한 기도순례’를 시작했습니다.
YMCA 공동체의 아픔을 성찰할 수 있는 힘이 회복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YMCA 공동체 모든 지체들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YMCA 공동체가 버려진 소금이 아니라 세상에 보내진 그리스도의 편지로,
그의 향기를 품은 아름다운 평화의 담지체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자매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할 때입니다.
기도할 때입니다.
기도는 우리 공동체가 공명(共鳴)하는 울림을 듣는 시간이자 성찰과 고백의 시간입니다.
내일이 오늘보다 보다 더 나아지기를 회개하며 거듭나고자 하는 시간입니다.
따라서 기도는 고요함이 아닌 삶의 용기이며 관계를 회복하는 격렬함의 시간입니다.
기도는 모든 만물의 생명이 소생하기를 원하는 것이며
기도는 이를 위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시간입니다.
기도할 때입니다.
사순절(lent)이 시작되었습니다.
만물의 소생을 기원하며 그리스도의 수난을 통해
인류에게 주어진 영원한 생명(요한 3,16)의 비밀을 찾는 시간입니다.
예수의 죽음과 광야에서의 시험을 거울삼아
자기 절제의 시간이자 회개의 때(Kairos)입니다.
기도할 때입니다.
YMCA는 YWCA, NCC와 함께
2016년 사순절 주제성구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 21:15-17)를 선택하였습니다.
고난 가운데 울고 웃는 이웃과 함께하며
예수의 질문에 조심스럽게 답변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예수의 질문에
응답을 찾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16. 2. 11. 새벽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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