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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컬, YMCA/YMCA

공동의 우물-우리에게 이와같은 용기가 있는가?

by yunheePathos 2016. 3. 23.
신뢰한다며 또 이야기 해본다.
존중의 마음으로..
내 온 마음 속을 뒤집어 놓고..

후회하겠지~~라는 마음이 앞선다.
그러나 버리지 못하는 것 하나..
그래도 가야할 길..
뭐~ 욕 한번 더 먹자..

반응이 있을까?
거꾸로 나의 삶과 모양이 신뢰할 만한가?
또 묻게된다.
....

겸손함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자존감과 삶의 길을 찾아 오늘 저녁 또 헤매이며 정리하게 된다.

이리 산게 한, 두 해인가..
이제 30년이다.

지난 시간도 그리고 지금의 시간도 나에겐
에큐운동의 생수인 공동의 우물을 찾아 가는 시간이었다.

'공동의 우물'!
지금 우리는 이를 새로이 만들고 있는가?
우리의 생수를 우리의 우물에서 찾고 있는가?

묻고 묻고 또 묻는다.
나의 개인적인 삶에서도
그리고 한국Y와 에큐운동 안에서.

솔직한 느낌은 매우 번잡하고 혼잡스럽다는 것이다.
이미 메마른 우물이기도 하고,
남의 우물이기도 하며,
자기만의 우물이기도 하다.

내리는 눈을 치우기 위해 삽질하다 보면
어느덧 생명이 움트는 봄이 살포시 와 있지 않을까?

남의 우물을 빌어 먹지 않는 이들에 의해서,
그리고 자기만의 우물이 아닌
공동의 우물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 의해서..

역사에 대한 믿음이며
수 천년 신앙의 경험이다.

공동의 우물은
자기만의 우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대면하고 성찰할 수 있는 용기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만의 우물에서 벗어나 메마르고 척박한 공동의 우물을 직시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가능할 것이다.

우리에게 이와같은 용기가 있는가?

오늘 밤 이야기,
묻고 또 물으며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2016.3. 23. 03시.
유성 경하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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