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이 하는 꼴을 보면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이런 주먹구구도 없다. 그들 스스로가 어쩔수 없이 만드는 바보들의 잔치가 아니라면 말이다.
자기들이 순순한 뜻으로 자발적으로 기획해서 재계 순위에 따라 돈도 수백억씩 걷고 문체부로부터 5시간 만에 법인허가 받아 그 날 현판씩까지 마친 치밀함은 다 어디에 버려두고 만든지 얼마나 됐다고 법인 이사장 문제부터 사업까지 상황을 이제 들여다보고 대책을 내놓겠다고 하니 하는 말이다.
한국 기업이 이런 수준이라고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들이 이윤에 얼마나 밝고 이를 위한 기획에 무지막지할 정도로 철저한지는 한국사회가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는 것 아닌가?
어찌할바를 몰라하는 전경련에 제안한다. 답은 우선 하루라도 빨리 재단을 자발적으로 해산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왕지사 모은 돈은 희망을 잃고 힘들어하는 청년들과 노년층, 그리고 교육과 농촌, 농업을 위해 기부할 것을 제안한다.
두번째는 그들이 왜 체육과 문화 분야에 정체도 없는 재단을 설립하려고 했는지 모르지만 이를 포함해 더 급하고 중요한 일에 더 많은 기부를 조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장단기 계획을 발표하는 것이다. 일례로 매년 주주 개인들이 가져가는 이윤의 최소 15%를 기금으로 내놓고 시민사회와 협력략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주주들에게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면 소위 오너라고 블리는 당신들부터 먼저 순수한 뜻으로 자발적으로 하면 될 일이다.
기사대로라면 누가 전경련의 말을 하나라도 믿겠는가? 재단명칭과 이사장 그리고 몇몇 이사 바꾼다고 그 쇼에 누가 현혹되어 박수치고 춤추겠는가? 정치가 후진적이라 큰 일이라고 걱정했던 한 경제인이 있었는데, 아직도 정치에 종속된 돈만 아는 천박한 기업가의 후진적 양태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는가? 누구보다 똑똑한 기업가들 스스로가 아는 일 아닌가?
전경련의 주장처럼 이렇게 해도 그 어떤 외부로부터 간섭이나 외압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 전경련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뜻을 살리는 길이자 그 행동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일 것이다. 아무리 방송과 언론을 장악하고 1%가 모든 것을 갖고 지배하는 사회라지만,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고 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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