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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올리브트리캠페인 OTC

팔레스타인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기운과 희망의 날개 짓

by yunheePathos 2016. 11. 6.

희망이 부재한 공간에서 희망를 말하는 것은 어쩌면 관념의 유희이자 스스로에게 가하는 망각의 사기일지 모른다. 민중의 아편처럼.


그러나 한참 꿈피워가며 노래해야할 11살, 17살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어떤 희망도 노래할 수 없다면 그곳에 정말 필요한 것은 그래서 거꾸로 희망의 찬가일지 모른다. 바벨론 포로들이 부르던 자유의 노래이자 일제 하 우리 민족이 부르던 해방의 노래처럼. 그것은 지금을 살아가는 소망이 보이지 않는 상실의 현장에서 움트는 희망을 향한 믿음의 자리일지 모른다.


아이들의 웃음과 노래에서 믿음 소망 사랑 가운데 피어나는 생명의 기운과 희망의 날개 짓을 본다면 그것은 어떤 종교나 신념체계와 상관없이 정의로운 평화의 길을 열어가는 열쇠일지 모른다. 그래서 팔레스타인에서는 무슬림이나 기독교인이라는 형식에 얽메이지 않는 평화의 연대가 가능한지 모르겠다. 일제 하 우리네처럼.


지금 종교라는 껍데기에 빠져 생명의 기운을 잃고 희망의 날개짓를 꺽으며 부정의와 반평화의 가장 앞자리에, 컨텍스트를 상실한 한국 개신교가 있는지 모르겠다. 거짓 선지자들처럼 위선 가득한 이들만 양산한채. 이것이 벌판의 아우성처럼 맴돌며 독일로 향하는 종교개혁 500년이 못마땅한 이유이기도 하다. 예수의 땅, 제국의 땅, 그리고 우리 현실의 땅으로 눈을 돌려 컨텍스트를 다시 찾아야한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를 하나님의 평화로 이끄는 하나의 길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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