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끝을 보고 살아 왔다면, 이제 끝을 준비해야 하는 때 일지도 모르겠다.'
요즘 생각 중 하나입니다.
이 말의 차이를 지금 느끼게 됩니다.
이제 다시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임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피부의 무게로 갖게 됩니다.
어쩌면 마지막 10년일지도 모르는 그 10년을..
'07년 연맹에 다시 올 때,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절을 바꾸겠다는 생각을 가졌고, 그래서 최소한 10년은 있겠다고 생각했던 바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린 시절,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험 때문입니다.
이제 그 10년의 10년입니다.
그 전과 후가 무엇이 다를까요?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 10년을 생각합니다.
이젠 절도 중도 아닌 오로지 나를 기다리고 있는 끝을 보게 됩니다.
어린 시절 생각했던 끝과 지금 생각하는 끝의 간극과 접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의 현실이 어떤 모양인지..
어쩌면 집도 절도 없는 비맞은 나그네가 될지도 모르는 그 끝을 말입니다.
그래도 그냥 발걸음을 가볍게 가보려 합니다.
어짜피 누구도 안가본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끝의 나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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