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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성지순례, 대안, 평화여행

팔레스타인 가옥파괴 가정 방문

by yunheePathos 2017. 4. 7.

지난 주 금요일 철거 명령이 떨어지고 이틀만인 일요일 포크레인에 의해 파괴된 팔레스타인의 집. 잠자고 있던 어머니와 아이들 둘은 떨어지는 벽돌에 다쳐 병원에 있다고 합니다. 연결된 집 중 한 채만 부셨다고 합니다. 온전히(?) 남은 집은 지은지 15년이 넘은 집이고 파괴된 집은 지은지 두달이 체 안되는 집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모른겠다고 합니다. 아마도 고속도로를 내면 분리장벽과 도로 사이에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곳이 되기 때문에 더 이상 건물 증축을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만 짐작할 뿐이랍니다.


집 옆으로 장벽이 들어서면서 올리브 농장도 다 파괴되었던 곳이고 행정구역 상 예루살렘이지만 예루살렘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허가는 내주지 않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주민들은 호소하기 바쁩니다. 어디가서 호소할 곳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무너진 가슴을 보이고 싶어하는 듯 합니다. 잘 알아듣진 못해도 열심히 귀기울이며 함께 한숨도 쉬며 안타까움을 표현해봅니다. 그러나 무심히 우리를 쳐다보는 검은 고양이가 그들의 허한 마음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퍼뜩스쳐 갑니다. 팔레스타인에서의 국제기구라는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비가 갠 오후의 맑은 하늘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시간, 뱀의 꼬리처럼 길게 늘어선 장벽이 섬뜩하기만 합니다.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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