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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컬, YMCA/YMCA

고양지역 평화는 금정굴이 화해와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으로부터!!!

by yunheePathos 2021. 5. 24.

한국전쟁 중에 발생했던 비극적 사건의 하나는 어떤 이유로 발생했던지 전국적으로 자행된 민간인 학살이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노근리와 같은 일들이 전국 어디에서나 크든 작든 발생했었고 그 비극적 참상은 가려졌다. 한 동네에 살았던 사람들끼리 가해자는 가해자대로,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들춰내기 어렵고 감춰온 사건들이다. 동학혁명 당시 참여했던 당사자들이나 후손들은 폭도로 몰려 이를 기억하고 말하기 어려워했고, 한국전쟁 당시 피해자들은 빨갱이 몰이와 연좌제로 인해 억울하고 통탄스럽지만 꽁꽁 숨기고 살아야 했던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비극이다.

고양에 와서 처음 금정굴 민간인 학살을 배웠다. 너무나 아픈 역사이고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채 망각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듯하다. 유가족과 몇몇 분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1995년 처음, 유해 발굴을 시작해 10대와 여성을 포함한 153구의 유골을 비롯한 1천여점의 유품을 찾았지만 아직도 피해자들의 유해 안치와 배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금정굴 민간인 학살사건은 1999년 경기도의회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부역자를 색출한다는 명분 아래 경찰 주도로 우익단체가 가세해 다수의 민간인을 불법 학살 암매장한 사건"으로 규정되었고 경기도의회는 유골 수습·안치와 위령탑 건립을 건의했다. 또한 2005년도 출범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7년 금정굴 사건을 불법학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경기도의회와 진실화해위원회의 유골 안치와 위령탑 건립, 평화공원 조성 건의는 아직도 미해결의 과제로 남아 있다.

 

(재)금정굴인권평화재단의 이현옥 사무국장님의 말씀과 함께 전해주시는 신기철 금정굴인권평화연구소장님의 관련 책과 자료들을 보며 잃어버리고 망각된 비인간적인 잔인한 기억이 아니라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으로 다시 금정굴을 만나게 되었다.

황룡산 초입에 위치한 금정굴을 찾아보며 고양 시민사회의 평화에 대한 노력은 금정굴이 화해와 치유의 공간으로 70년 전의 시간이 다시 부활되는 것에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2021. 5. 23.

(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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