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펀딩과 올리브트리캠페인 위해 생전 처음 써본 추천사
<'함마드와 올리브할아버지'(문화온도 씨도씨)>
희망을 도둑맞은 땅에 올리브나무를 심는 사람들
아홉 살 함마드의 희망을 찾아주세요!
이 지구상에 희망이 사라진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계지도에서도 사라진 나라, 정겹게 살던 마을이 괴물 같은 거대한 장벽과 도로에 의해 가로막히고 찢겨져 하늘 아래 거대한 감옥이 된 나라, 어제까지 눈뜨면 만났던 옆 집 친구들을 더 이상 쉽게 만날 수 없게 된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선생님이 계신 학교에서, 부모님과 잠자리에 들었던 집에서 새벽에 끌려가는 무기력한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제국의 식민지 지배가 극성을 부렸던 그 시간을 경험했던 한국인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70년 전 한반도의 이야기이자 지금,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팔레스타인 함마드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에게 팔레스타인은 낯설기만 합니다. 오히려 위험하게만 느껴지고도 합니다. 팔레스타인이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쩌면 죽고 죽이는 가상의 현실로 미디어에만 남아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자들의 따뜻한 시선이 머물고 있는 함마드의 이야기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지만, 슬프게도 존재하지 않는 투명인간의 이야기처럼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70여 년 전 세계인들에 비친 한국인들, 함마드의 한국 친구들처럼 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함마드의 한국 친구들에겐 저자들과 같은 따뜻한 사랑의 동행자, 평화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투명인간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으로 따뜻한 동행의 손을 내밀었던 이들이 있었습니다. 온갖 색깔의 피부와 눈빛을 가졌던 생전 듣도 보도 못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저자들은 희망을 도둑맞은 땅에서 살아가는 아홉 살 함마드의 시선으로 ‘빼앗긴 희망과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당당히 되찾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길 가운데 함께하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희망은 깊은 절망가운데 피는 가장 아름다운 꽃입니다. 일제 식민지를 경험한 한국인들이 만들어 왔던 평화가 절실하고 진실될 수 있었던 이유일 것입니다.
이제 함마드가 향한 희망의 시선은 저자들을 통해 평화의 DNA로 성장한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희망을 도둑맞고 잊혀진 투명인간이 되어버린 나하고 친구해주지 않을래? 와서 나를 찾아주지 않을래? 한국 친구들아!’ 함마드의 손을 잡고 동행하는 한국의 어린이들이 희망입니다.
이윤희 고양YMCA 사무총장, 올리브나무평화한국네트워크 코디네이터
* 그림 책 발간을 위해 현재 크라우딩 펀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 관심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han.gl/ZauPS
* 책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올리브트리캠페인에 후원한다는 착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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