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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저항은 정치가 아닌 문화'이고, '저항은 평화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by yunheePathos 2011. 9. 9.

‎'저항의 문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들이 많았습니다. 요즘 철원과 국경선 지역에 대해 '평화'를 주제로 생각하게 되는 시간들이 많아지는데, 다큐를 통해 받게되는 영감들이 많았습니다. 지역을 평화의 문화로 통합해가기 위한 예술과 문화의 행위, 그 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동안 평화의 문제는 사람들의 가치나 태도, 정부간 또는 지정학적 질서에서의 국제 정치 차원의 이념 수준에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다양한 영역에서의 문화 행동이 결코 분리되거나 순차적인 문제는 아님을 다시 자각하게 된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문화가 평화의 수단 또는 표현 형태로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죠. 

 


<다큐 '저항의 문화'의 한 장면>

 

사실 그동안 서구운동가들이 말하는 '평화문화', '평화교육'이라는 개념을 통해 '정의없는 평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평화와 문화의 문제를 따로 또는 순차적인 문제로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사회에도 현재 평화교육의 많은 부분이 이런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인식도 크고요. 따라서 평화교육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기보다는 실천적인 것을 강조하는 '페다고지'라는 말을 더 선호하고 좀 더 우리에게 맞는 개념이 없을까를 고민하게 되는 이유였죠. 힘에 의한, 질서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는 것은 또는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구체적인 반평화와 폭력적 정치구조와 힘, 제국에 대해 말하지 않는 윤리적, 도덕적, 개인 관계 수준의 '평화문화', '평화교육'에 대한 반감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시나 다양한 장르의 노래, 그림, 멀티미디어 등등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평화의 문화행위에 대해 보면서 구체적인 지역에서 그리고 그것이 반평화의 상징인 국경선에서 마을을 평화로 통합해가고 상징화해가는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항은 정치가 아닌 문화이고 평화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분명한 것 같습니다. 삶을 유지하고 지키고자하는 이들의 숨죽일 수 없는 절규와 외침은 어쩌면 생존의 인권을 위한 당연한 몸부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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