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 이취임식(5월 26일(금) 오후 4시, 기독교회관 조에홀), 안재웅 이사장님의 말씀을 당일 사진 몇 장과 함께 공유드립니다. 제목은 임의로 잡았음을 알려드립니다.
Club House에서 Common Room으로
안 재 웅 (한국YMCA전국연맹유지재단 이사장)
저는 오늘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 이 취임식에서 몇 말씀 나누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동시에 남다른 감회를 가지게 됩니다. 한국교회는 기사연과 같은 에큐메니컬 기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큰 자랑이요 자산이라 하겠습니다. 1960년대부터는 강원용 목사를 중심으로 크리스천 아카데미가 한 축을 이어 왔고 1970년대부터는 기사연이 다른 한 축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이 두 기구는 서로 다르면서도 때로는 비슷한 성격을 유지하면서 에큐메니컬운동에 기여해 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에큐메니컬운동은 소수의 엘리트들이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폐쇄성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기사연도 예외가 아니라고 봅니다. 말하자면 소수의 인사들이 끼리끼리 어울리는 Club House로 변한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새로 취임하는 신승민 원장은 집단지성이 그들의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문호를 개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기사연은 에큐메니컬운동의 Common Room으로 자유롭게 토론과 협의가 이루어지도록 이미지를 확 바꿔주시기를 바랍니다.
기사연은 에큐메니컬운동의 과거와 현재를 심층적으로 분석비판하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 Common Room의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필연적으로 제기되는 여러 분야의 위기현실을 가려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미래를 제시해주기 바랍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그란트를 얻을만한 곳이 숨겨져 있다고 봅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다” 보면 마침내 그럴듯한 후원자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결과로 기사연은 본연의 정체성을 업그레이드하여 훌륭한 결과물로 존재가치를 증명해주시기 바랍니다.
퇴임하는 김영주 원장은 재임하는 동안 “기사연 리포트”와 “기사연 포럼”으로 시의적절한 대안 마련에 한 몫을 하였습니다. 특별히 “개신교인 인식조사 통계분석”은 좋은 사례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성과를 “기독교방송(CBS)”과 월간 “기독교사상”에 널리 알린 것도 특기할 일입니다. 이제 남북평화재단 이사장과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이사장으로 더욱 폭 넓게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새로 취임하는 신승민 원장은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참신한 에큐메니컬 지도자입니다. 그동안 국내외 에큐메니컬 운동을 통해 체화된 실력과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신뢰를 기반으로 넓혀온 인맥을 연대의 힘으로 에큐메니컬운동에 접목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기사연이 고려해야 할 개방성, 전문성, 포용성, 진취성, 그리고 다양성을 조화롭게 관리하여 명성에 걸 맞는 기사연이 되도록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신 원장께서는 분열을 거듭하는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하여; 분단된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열악한 국제협력의 틀을 공고하게하기 위하여; 세대, 지역, 계층, 성별, 그리고 종교간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하여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준비된 원장을 뽑아주신 기사연 이사회와 새 수장을 맞이하는 실무진들과 이 취임하시는 원장 가족과 그리고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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