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환경주일 한국교회 탈핵선언 : 고리 원전 1호기는 폐쇄되어야 합니다.

2012 환경주일 한국교회 탈핵선언

 

고리 원전 1호기는 폐쇄되어야 합니다.

 

 

 <2012년 6월 4일, 부산 고리 핵발전소 폐쇄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생명평화기도회에서>

2012 환경주일 한국교회 탈핵선언

 

고리 원전 1호기는 폐쇄되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올 3.1절에 ‘핵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핵은 하나님 없이 세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요, 세상 만물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거부하는 현대판 선악과요, 창조세계를 멸절 시킬 수 있는 사망 권세로 창조주 하나님을 부인하게 합니다.

 

한국교회는 2012년 환경주일을 맞아 생명 세상을 향해 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폭의 피해자 중 1/10이 한국인이었다는 사실과 원전에 의한 피폭과 핵무기의 한반도 배치를 기억하며 핵 없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가장 오래된 원자로인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1978년에 가동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2008년 수명이 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연장을 결정하고 계속 가동 중입니다. 결국 지난 2월 9일에는 완전정전 사고(블랙아웃)를 맞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이 사실을 은폐하고 한 달 동안이나 고장 난 비상 디젤발전기를 그대로 둔 채 가동했다는 사실에 우리는 경악합니다. 고리 1호기는 더 이상 가동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대로 계속 가동한다면, 언제고 또 사고가 날 지 모릅니다. 고리 1호기부터 30년 수명이 되는 대로 점차 원전을 폐쇄해야 합니다.

 

이에 한국교회는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 기도회’의 자리에 서서, 고리 1호기 운행을 즉시 중단하고 폐로를 위한 구체적인 수순을 밟아갈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핵 너머 생명의 세상을’ 향한 우리의 다짐을 새로이 하는 바입니다.

 

하나. 한국교회는 핵이 주는 환상과 유혹, 그리고 핵에 대한 우리의 탐욕과 집착에서 벗어나, 핵의 실상을 바로 알리고 피폭자는 물론 피폭의 위험 앞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하나. 한국교회는 핵에너지와 결별하고 재생가능 자연에너지를 통한 상생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탈핵에너지 전환운동’을 앞장서서 전개할 것입니다.

 

하나. 한국교회는 정부가 지금 당장 고리 1호기 운행을 중단하고, 폐로 비용은 물론 폐쇄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이행해갈 것을 촉구합니다.

 

하나, 한국교회는 최근 남부 지역에서 세슘과 요오드가 검출된 것에 대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아직도 진행 중임을 말하는 것이라 보기에,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오이 원전 재가동 정책을 당장 중단함으로 핵발전 없는 세상을 향해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2012년 6월 4일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

생명평화기도회 사진자료  http://j.mp/Mulc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