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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컬, YMCA/YMCA

1997 대학YMCA 전국연맹 여름대회 선언문

by yunheePathos 2024. 12. 12.

97 대학YMCA 전국연맹 여름대회 선언문

 

우리는 격동하는 역사의 물줄기, 그 중앙선상에 서있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세계적인 질서개편과 한국 사회의 다원적 가치변화 속에서, 반세기 학생운동의 기치 또한 변화와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선언적 선언의 단계에서 방향모색과 설정의 과정을 거쳐 이제는 대안있는 운동세력으로서의 임무를 요구받고 있고 이는 피할 수 없는 우리들의 절대적 소명이다.

 

이 즈음에서 대학Y 재건4년을 맞이한 우리의 모습을 냉철하게 고백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학생운동을 고민하고 다양한 가치를 찾아 지역적활동을 전개했으나 학원사회 내에서 우리의 기반을 다지지 못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찾거나 우리만의 색깔찾기에는 주체적 역량이 부족한게 사실이다.

 

또한 시대적 안목을 넓게 가지지 못하여 새로운 핵심과제를 자발적으로 발굴해내지 못하고 우리의 것으로 받아안지 못했다. 운동 모색은 다양했으나 심층적 논의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특히 실천경험의 부재라는 부끄러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의 한계와 오류를 딛고 더 이상의 실천이 따르지 않는 논의 중심의 구조에서 새로운 운동에 대한 구체적 상을 가지고 운동적 체화를 이루어가야 한다.

 

이에 우리는 해방 영성 평화의 새지평을 찾아가는 97 여름대회의 공간에서 기독학생의 역사적 소명과 과제를 합의하고 그에 따른 구체적이고 다양한 과제와 실천을 결의하여 전국적 학생운동의 위상에 걸맞는 우리의 깃발을 높이 휘날리며,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재도약하고자 한다.

 

1. 총론의 희망찾기에서 이제는 담론을 통한 구체적 행동모델의 창출을 요구받는다. 이에 학생운동의 구체적 행동모델 창출을 우선적으로 우리의 운동과제로 채택한다.

 

2. 대학YMCA 운동은 생태적 가치, 평화주의적 가치, 참여의 가치, 인권의 가치, 민족생존의 옹호, 삶의 질에 대한 가치가 대안적인 가치의 제반영역임을 합의하며 이의 접근방식에 있어 학생사회운동에 시민운동적 접근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결의한다.

 

3. 구체적 실천경로 모색에 있어 각 지역의 실천사례르 결집하고 연구하는 전국적 모임을 통해 그 의의의 공유와 지속적인 토론과 합의를 거쳐 실천경험의 정형화 작업이 필요함에 우리는 합의한다.

 

4. 대학 YMCA의 실천PROGRAM, 기독정체성의 깊이에 있어 지역적 차이를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는 대학Y연맹이라는 하나의 운동체로서 공통의 관심과 지향점을 만들어가야 함을 공유한다.

 

5. YMCA는 지방자치적 과제운동, 자치운동을 통해 한국사회와 세계사적인 제반흐름에 커다란 변혁의 도모를 지향한다. 그러나 전국적인 넓은 안목으로 고민하여 각지역의 과제를 모아주고, 공통의 꺼리, 지향점을 모색하여 하나의 공동체를 나들어 갈수 있는 연맹지도부의 강화가 필요함을 합의한다.

 

6. 90년대 커다란 세계사적, 국내적 변화속에 또한 학생운동도 엄청난 혼란과 새로운 전환점의 시대를 맞는다. 따라서 우리는 기존 학생운동의 역사성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시대과제에 대한 창조적, 능동적, 주체적인 참여를 통해 획기적인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면서 나름의 차별성을 획득해야함에 합의한다.

 

 

1997 8 7

 

경남의 남해안 바닷가에서

대학YMCA 전국연맹회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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