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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컬, YMCA/YMCA

2026~2028회기 한국YMCA전국연맹 허대영 이사장 취임사

by yunheePathos 2026. 7. 5.

 

'2024~2026 회기' 신관우 이사장에 이어 '2026~2028 회기'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허대영 신임 이사장은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강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교육계에서는 강원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과 춘천교육장을 역임했으며, 강원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내는 등 교육행정과 인재 양성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시민사회에서는 춘천YMCA 이사장과 한국YMCA전국연맹 수석부이사장을 맡아 YMCA 운동에 참여했으며, 현재 드림상록교육봉사단장과 한서남궁억독립운동사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한국문인협회 강원도지부장, 강원도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시인과 시조시인, 아동문학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춘천중앙교회 원로장로로도 섬기고 있다.

허 신임 이사장은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황조근정훈장(2011)을 비롯해 한국사도대상, 동곡장(교육연구 부문), 한서대상, 한국시조협회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26~2028회기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취임사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허 대 영

 

존경하는 한국YMCA 전국대회 대의원 여러분, 전국에서 YMCA 운동을 지켜 오신 이사님들, 회원 여러분, 그리고 실무지도자, 간사 동역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제가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의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가 영광의 자리라기보다, 무거운 책임의 자리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YMCA가 걸어온 역사의 깊이와 오늘 우리 앞에 놓인 과제의 무게를 생각하면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께서 이 시대 한국YMCA에 다시 기회를 주시고, 우리 모두를 새로운 회복과 전환의 자리로 부르고 계신다는 믿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어제 제시하여 주신 권역별회원조직별 사업 제안을 눈여겨보았습니다. 이윤희 사무총장과 합력하여 사업 제안을 살펴보고 정책화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한국YMCA는 오랜 시간 이 땅에서 청년운동, 시민운동, 기독교 사회운동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우리는 생명과 평화, 정의와 민주주의, 청소년과 청년의 성장을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오늘의 시대는 기후 위기와 전쟁, 불평등과 지역 소멸, 민주주의의 위기, 그리고 세대 간 단절이라는 복합적인 과제를 우리 앞에 던지고 있습니다.

저는 신임 이사장으로서 먼저 연맹의 본래 목적을 다시 붙들고자 합니다.

전국연맹은 회원 YMCA 위에 군림하는 중앙조직이 아닙니다. 연맹은 전국의 기독교청년회가 서로 협력하고, 함께 운동하며, 회원 YMCA들이 더 건강하게 설 수 있도록 돕는 공동의 플랫폼이어야 합니다. 연맹의 권위는 신뢰에서 나와야 하며, 연맹의 힘은 회원 YMCA와 함께 서로 신뢰하며 문제를 풀어가는 관계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연맹 안에는 여러 어려움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그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겠다고 쉽게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있습니다. 앞으로 연맹은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연맹 구성원의 의견을 더 많이 듣겠습니다. 회원 YMCA와 먼저 상의하고, 실무지도자와 의견을 나누면서 충분히 설명하고, 함께 판단하겠습니다.

때로는 어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름을 이기고 지는 싸움으로 만들지 않겠습니다.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사실을 투명하게 나누며, 공동체가 감당할 수 있는 길을 찾겠습니다.

저는 이상을 잘 추진하기 위하여 아래 세 가지 방향을 붙들겠습니다.

첫째, 신뢰를 회복하는 연맹이 되겠습니다.

신뢰는 말로만 회복되지 않습니다.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중요한 안건은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치며, 회의와 의사결정 과정이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필요하다면 회원 YMCA와 처음부터 함께 논의하고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둘째, 회원 YMCA와 함께하는 연맹이 되겠습니다.

전국대회 결의문이 말한 통합적 운동은 중앙 연맹의 계획을 회원 YMCA에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원 YMCA 현장 상황, 고민, 지도력, 청년과 회원 등이 살아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연맹은 회원 YMCA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지회원 YMCA들이 서로 배우고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국의 모든 회원 YMCA에서 이어져 온 YMCA 운동의 힘을 다시 하나로 연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운동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세우는 연맹이 되겠습니다.

운동은 재정 없이 지속될 수 없고, 재정은 운동의 목적 없이 건강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재정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재정의 이름으로 YMCA의 정신을 잃지도 않겠습니다. 세종과 제주, 연맹 여러 자산의 문제 역시 단순한 자산가치가 아니라, 한국YMCA 운동의 지속가능성과 공공성이라는 기준에서 다시 점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한국YMCA의 길은 언제나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YMCA는 어려운 시대마다 청년을 세우고, 시민을 깨우고, 지역을 잇고, 생명과 평화의 길을 찾아왔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구호가 아니라 새로운 태도입니다. 서로를 향한 경청, 사실 앞에 정직한 용기, 회원 YMCA와 함께 결정하는 겸손, 그리고 하나님 나라 운동체로서의 깊은 자기 성찰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일은 이사장이나 사무총장이 독단으로 할 수 없습니다. 또 혼자 해서도 안 됩니다.

이제 한국YMCA전국연맹은 우리 안의 갈등을 풀고, 전국연맹과 회원 YMCA, 회원 YMCA와 회원 YMCA가 다시 손을 잡아야 합니다. 서로에게 남은 불신과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정직하게 마주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시 협력의 길을 열겠습니다. 그것이 연맹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는 길이며, 한국YMCA가 다시 시민, 사회 앞에 신뢰받는 공동체로의 길을 걷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끝으로, 전국의 YMCA 동역자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연맹에 대한 의견이 있으며 주저 없이 제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면서 한국YMCA라는 하나의 공동체를 더욱 굳게 세워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모두 조금 더 낮은 자리에서 듣고,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품고, 조금 더 책임 있게 행동한다면, 한국YMCA는 다시 희망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수고하여 주신 신관우 이사장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관우 이사장님 앞날에 더 큰 영광과 보람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께서 한국YMCA의 모든 지역과 회원, 유지 지도자와 실무지도자들에게 소통과 통합의 지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도 그 길에서 겸손히 배우고, 성실히 일하며,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07.04

한국YMCA전국연맹 허대영 신임 이사장 취임사 및 소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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