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간사로 산다는 것,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우리는 모두 예수에 사로잡힌 예수의 사람이라는 것이 우리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다. 역사적 예수를 통해 그리고 말씀으로 선포된 미래를 통해 우리는 현재를 초월하는 힘을 갖는다.
과거와 미래의 통합으로 현재를 부정한다. 와야 할 미래(오지 않는 미래)와 오래된 미래의 통섭으로 현재를 부정한다. 도래할 미래가 지금 우리 안에 구현되고 있음을 믿으며, 현재를 끊임없이 부정하며 우리는 살아간다. 부정된 현재에 미래의 현재를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 예수의 제자됨이다. 종말론의 현재성이다. 그것이 예수의 길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하나가 된다.
하나님 앞에 선 단독자로서 우리는 삶의 질적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우리는 이를 회개하는 삶, 거듭난 삶이라 한다. 이와 같은 삶을 결단하고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다. 이 시대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에큐메니컬 정신체(운동)로 산다는 것이며, 예큐메니컬 정신체(운동)의 삶은 보편적인 우주 질서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회적 영성이다. 결코 특정한 종교운동이 아니다.
말씀은 스스로 존재하며 확장한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벼락처럼 우리를 흔들고, 우리를 붙잡는다. 우리가 붙잡는 것이 아니라 붙잡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훈련하며, 하나님 없는 성숙한 세상에 하나님을 증거하며 사는 것이다. ‘예수천국, 불신지옥’과 같은 잡스러운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가운데 세우고 성찰하고 연구하되, 보편적인 과제에 보편적인 방식으로 응답하는 것, 성숙한 사회에 성숙한 기독인이다.
YMCA운동은 에큐메니컬 기독인들의 보편적 운동체다. 비의보지(秘意保志)의 삶이다. 누가 이에 응답할 것인가? 안타깝게도 한국 교회의 현실은 이에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 신학교도, 지금의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의 YMCA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에 응답하는 사람이 에큐메니컬운동가로 성장할 것이다.
Pathos는 열정과 고백이다. 열정은 고백의 결과이며, 고백은 열정의 시작이다. 생활인기독자로서 기도하며 연구하고, 실천하며 나누는 삶을 통해 고백과 열정이 우리를 감싸기를 기도한다.
* 생명평화센터 2014년 기획, 검토 문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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